사고 싶다 만년필! |
요즘은 많이 자제하고 있다만 타고난 문구 덕후인 나는 얼마전부터(약 1~2년전?) 회사에서 만년필을 쓰고 있다
내가 사장님 의자에 앉아 결재싸인 하는 것도 아니고 걍 회의 시간에 낙서하고, 전화받으며 끄적이고 나름 고민하면서 그림 그리고 뭐 이 정도인데 만년필이 굳이 필요한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뭐 만년필이 사장님만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게다가 저가형 만년필, 초딩들도 자기 용돈으로 살 수 있는 펜이라고!!! 나 자신을 변호하고 있었는데,
근데 올초였나 작년말이었나
잉크가 떨어져서 카트리지를 찾아보다가 카트리지는 아무래도 너무 헤픈 것 같아서 병잉크를 하나 마련했는데
이게 또 사려고보니 잉크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더라?
색도 막 검정 파랑만 있는 게 아니라 오만가지가 다 있어!
그래서 카트리지도 막 여러가지 색으로 사고 잉크도 카시스의 눈물이라는 막 보랏빛도 아니고 자줏빛도 아닌 묘한색으로 골랐단 말야
그래서 쓰다보니 열두색깔 색연필처럼 여러가지 색 잉크로 만년필을 쓰고 있은 욕심이 스멀스멀...
그런데 만년필을 그럼 하나 사 볼까? 하고 들어가봤더니
이번엔 맘에 드는 만년필이 15만원이래
그럼 더 이상 저가형, 입문형 만년필이라고 할 수 없는 거잖아?
어차피 15만원 쓸 거면 확 몽블랑을 질러버릴까? 싶기까지 하니....
지름신님은 2016년에도 강녕하시구나.....
환율 좀 좋아지면 몽블랑도 좀 떨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