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메르세데스 - 스티븐 킹
Bibliotheque 2015. 8. 2. 17:41
나의 2015년 독서의 중심은 스티븐 킹.
회사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람들, 무슨 책이 재미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내 대답은 하나,
스티븐 킹이요! 진짜 킹이에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티븐 킹이 훌륭한 소설을 많이 써온 작가라는 건 알았지만 사실 글보다는 영상으로 많이 접해왔고,
그래서 음 그냥 이런 영상화할 수 있는 스릴과 서스펜스 넘치는 글들을 잘 쓰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그의 글들을 읽고 후회를 시작했다. 왜 나는 여태 이 책들을 읽지 않았던가!!! 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때무네!!!

그러던 중 발견한 문구가 있으니,
스티븐 킹이 쓴 첫 탐정소설!!
그러고보니 탐정 소설 한두개 정도는 자다가 일어나서 쓰고 주무셨을 것 같은 양반인데 왜 여태 이 분야를 남겨두셨을까 싶은 ㅋ
또 이제 시작했으니 얼마나 제대로 쓰려고 맘먹었을까 싶기도 하고...

뭐 이리하여 스티븐 킹 팬으로서 나는 이 책을 들 수 밖에!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퇴직 형사와 그가 해결하지 못한 범인 미스터 메르세데스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미드나 영화에서 쉽게 보듯 퇴직 형사는 일 때문에 소홀히 대한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홀로 외롭고 지루한 하루를 보내던 중 훔친 메르세데스를 몰로 사람들이 몰려있는 취업박람회장을 덮쳐 대량 살상을 일으킨 범인으로부터 도발적인 편지를 받는다.
그를 자극해서 자살로 몰아가고 싶었던 살인범의 의도와는 달리 아저씨는 다시 형사의 피가 끓어올라....

뭐 이런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이고 중간에는 그닥 수긍은 안 가지만 주인공이기에 수긍해줄 수도 있는 약간의 러브 스토리도 잠깐 등장한하고, 호지스 아저씨가 인간적인 매력을 뿜뿜 해서 얻은 친구들과 이 범인을 잡으려고 힘을 합쳐서 노력하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보통 추리소설과는 달리 처음부터 범인시점의 이야기도 같이 진행되어서 범인의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스포가 전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장르의 특성상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솔직히 초반엔 스티븐 킹의 소설이라는 것에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 싶기도 했는데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사실 이 책의 설정이나 흐름도 좋았지만 그보n다 더 맘에 든 건 인물들이다. 스티븐 킹은 항상 왜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인물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스타일인데 이런 장점들이 이 책에서도 살아난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인물들의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고 이 캐릭터를 100% 활용해준다. 호지스 뿐 아니라 그가 만든 그의 친구이자 동료인 두 사람들까지...이 두 사람이 사건 해결에 합류하면서 이야기는 좀 더 속도가 붙게되고 재미있어진다.

이 삼총사는 앞으로도 계속 사건들을 해결해 나갈 것 같은 느낌인데 서치를 해 보니 이미 3부작을 기획하고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빌 호지스 3부작이라고 하니 삼총사가 다 같이 등장할 건지는 아직 미지수. 2번째 책이 이미 미국에서는 출간되었으니 킨들에서라도 사 읽어봐야겠다.

일단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필립 말로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계속 필립 말로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궁금하잖아. 얼마나 스타일리쉬하고 훌륭한 탐정인지 내가 읽어주겠어!

암튼 여러분
결론은 이겁니다
우리 다 같이 스티븐 킹을 읽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