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우리동네 우리학교
NYLIFE 2017. 11. 21. 12:05

여기서 산지도 벌써 3달 반이 돼 가는데,

사실 나는 아직 이 생활이 뭔가 붕 뜬, 잠시 놀러온 기분이었고

우리집이라고 말은 하지만 우리집 같지도,

뉴욕이 내가 앞으로 일년 반은 더 살아야 할 곳이지만 우리 동네 같지도 않았다

우리 학교라고 말하는 것도 남사스러웠고...


근데 지난 주말에 잠깐 친구가 있는 곳에 놀러가서,

이 집 이사 이후 처음으로 오래 이 집을, 이 도시를 떠나서

대자연(이래봤자 눈....ㅋ)의 품에 안겨 3박 4일을 보내고 오늘 낮에 돌아왔는데

정말 웃긴 게...


내가 티비 보면서 진짜 별로 안 좋아하던 광고가 있는데 변호사 광고...

맨날 너 케이스가 진짜 얼만지 알고 싶니? 이러면서 나 상대편에서 오만불 준댔는데 육십만불 받았어요

뭐 이런 광고가 진짜 뻥안치고 한 시간에 한번씩 나오는데

이게 지역 광고다보니까 미시건엔 이 광고가 없었음 ㅋ


근데 공항에서 짐끌고 나오다보니 공항에 틀어져있는 티비에서

이 광고의 노래(변호사 광고에 징글도 있음 ㅋㅋ)가 나오는데 급 반가움 ㅋㅋㅋㅋ

이게 반가울 일인가!

그리고 지하철을 탔는데 지린내가..... 나는데 아 돌아왔구나! 하는 마음이!

뭐 이렇게 돌아온 느낌이 다 구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너무너무 춥고 눈이 몰아치는 곳들 다녀와서 그런지,

오늘 해가 쨍쨍한 밝은 하늘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서 아! 좋다! 하는 느낌이 한번,

집에 들어와 짐 내려놓고 다시 한번,

수업 가는 건 싫었지만 돌아오면서 유니언 스퀘어를 지나치면서 크리스마켓이 열린 걸 보고 또 한번.


이 맛에 뉴욕 뉴욕 하는 건가! 싶지만,

뉴욕의 문제가 아니라 심하게 도시를 사랑하는 내 문제겠지

자연은 딱 오일 정도까지 좋은 것 같아, 그래서 이번 3박 4일의 여행도 딱 지겹지 않고 즐거웠던 듯.

날씨와 망할 구글 때문에 멍충멍충한 짓들을 좀 하긴 했지만 ㅋㅋ


암튼 

정을 좀 더 많이많이 붙여봐야겠어, 여기 좋은 것 같아....

물론 엄마랑 내 친구들이랑이 같이 있음 더 좋겠지만.

:

  벌써 겨울
NYLIFE 2017. 11. 8. 12:45

진짜 더워도 너무 더운 계절에 뉴욕에 도착해 자리잡으려고 돌아다닌 거 같은데

벌써 겨울이 온 듯. 어제는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어서 여긴 늦게 추워지네 했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흐리더니 오후부터 비가 오다가

저녁에 수업 끝나고 집에 오는데 우산을 든 손이 어찌나 시렵던지. 내 시간만큼이나 계졀도 빨리 흐르는구나 싶다


벌써 한 학기의 반이 지나가고(중간 고사가 지난 주에 끝났다는 게 그 증거!) 11월이라니!


지금 나의 뉴욕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므로 정보를 주지는 않음 ㅋ)

예상했던 것 만큼이나 다 같이 모여서 뭘 하는 건 거의 전무하고

나는 가끔 내가 지금 어느 나라에 와 있나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곤 해

내가 지금 북경에 있다 해도, 델리에 있다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음 ㅋ


뉴욕 여행의 팁을 여기서 몇개 공개하자면,


맛집은 굳이 멀리, 줄 길게 서는 데 갈 필요가 있나 싶음

맛집이래봤자 내 입맛이 비루해서 그런지 걍 다 거기서 거긴 거 같고,

맛집 아니면 진짜 별로인 데가 많음 ㅋ

그래서 맛집 몇개 골라와서 가까운데 가는게 장땡인듯.

보면 어지간한 데는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맛없는 데는 사람이 전혀 없음

일단 우리 학교 근처는 그렇더라....


주말의 구글맵은 믿지 말자

물론 주말이라고 지도가 바뀌지 않으므로 도보는 아무 문제 없지만,

지하철 노선은 주말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바뀜

우리집 주변에 역이 두개가 있는데

어떤 주말은 업타운 행은 운행하는데 다운타운행은 운행 안 함

근데 구글맵은 모름....

어떤 주말은 아예 다른 노선이 이 역으로 다님

근데 구글맵은 모름...

어떤 주말은 42번가에서 72번가까지 논스탑으로 운행함

근데 구글맵은 모름...

그럼 버스를 타면 되잖아?

한국, 특히 서울 사람이라면 주말에 버스 기다리다가 욕나옴

mta 홈페이지 가서 검색해보세요


음 그리고 뭐가 있지

사실 나도 얼마 안 돼서 잘 모름

혹시라도 뉴욕 올 계획 있는 친구가 질문을 한다면 아는 한은 대답 가능

이지만 내 블로그는 거의 오는 사람이 없으므로 통크게 선심쓰는 척 하는 거야


오늘 어쩐 일로 이렇게 긴 수다를 늘어놓는가 하면,

숙제가 하기 싫다

디비 숙제라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트리거를 만들래 나 이거 해본적 없는데

에러가 나는데 잡기가 싫어...

그럼 이만



아 마지막으로

혹시 시즌 맞춰서 뉴욕 오는 사람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나 보는 거 강추

미리 내용 살짝 검색해서 오면 한 40불 정도에 호사를 누릴 수 있음

영어자막 밑에 나오니까 아는 줄거리랑 살짝 끼워맞추면 되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뉴요커들이 보러 와서 인터미션에 샴페인을 드링킹하는데

거울을 보지 않으면 나도 그들과 같은 모습이리라 혼자 상상 가능

뭐 이런 거 다 관두고 무대가 너무 화려하고 볼 거리가 많아서

오페라라는 장르의 장벽도 깨부술 수 있음

나는 시간과 지갑이 허락하는 한 가장 싼 표를 찾아 최대한 많이 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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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NYLIFE 2017. 10. 7. 11:00

나 잘 지내. 숙제 땜에 몸을 배배 꼬고 있고 곧 중간고사가 닥쳐오고 있지만 일단 별일없이 살고 있다

여기 오면 블로그 포스팅도 좀 하고 할랬는데 뭐 사람 안 변하네.

가끔 살아있다는 소식을 남기겠음 아무도 안 보겠지만 ㅋㅋ

이 아래 사진에 우리집이 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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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다
오! 수다! 2017. 7. 31. 01:39


또 곧 보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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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카테고리 없음 2017. 6. 20. 23:52
이 세상엔 핑거프린세스/프린스가 너무 많다
나는 최대한 그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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