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다
old/old_freeboard 2003. 10. 30. 04:21
빨리 자야지 ㅠㅠ
낼은 1교시다
흑흑 오늘은 정말 10시에 자려고 했건만 --;;;
:

  상두야 학교가자의 나름의 해법.
old/old_freeboard 2003. 10. 29. 19:27
움.. 저런 상황에 빠질일은 정말 없다고 생각되지만
너 없음 죽어하는 여자가 둘이나 나타날 확률이야 ...
...
...
...
만만치 않군... ㅡ.ㅡ


그렇다치고
움...


1.
외갓집 식구들 중에 한명(거의 지환이가 되겠군)의 골수가 보리랑 딱 맞아서 다행히도
보리가 완쾌된다.
민석이랑 은환이랑 잘되고, 세라랑 상두랑 잘 된다.


거의 공익 드라마 수준이군...


2.
보리가 숨을 거두고(어흑 너무 끔직해) 상두 자살...
은환이는 미치고, 세라는 계속 날나리...


너무 끔찍하군


3.
상두가 세라랑, 은환이랑 같이 산다.


오 노우~
19세 미만 관람 불가네...


4.
보리 진짜 아빠가 나타나서 세라와 함께 뱌뱌...


5.
상두가 생까고 은환이랑 야반도주.


움... 상상력의 한계야.


6.
최후의 방법


계속 그렇게 미적미적 ...



냠냠... 집에가서 더 생각해봐야 쓰겄다.


p.s 건디 왜 Enter가 안먹는데?



by cool
:

  드라마 보기
old/old_freeboard 2003. 10. 29. 02:55
시작부터 끝까지 울면서 상두야를 시청한 후
시큰거리는 눈으로 숙제를 하고 있다
오후 내내 비에 허우적거리느라, 했던 일들이 다 삽질이었다는 걸 깨닫고
새로 시작하고 있는 이 순간도 나는 비 노래를 틀어놓고
짜증나서 몇달전에 깔았다가 지워버린 당나귀를 새로 깔고
상두야를 하나씩 받으려고 폼을 잡고 있다


지금까지 나에게 드라마는,
아니 작년까지 나에게 드라마는 그냥 내 삶에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존재였다
무척 사랑하지만, 또 그 반면 그다지 사랑하지는 않는...
그냥, 거기 나오는 누가 멋져서, 거기 나오는 누가 예뻐서
혹은 내용이 나를 자꾸 보게 만드니깐(뻔한 스토리와 식상한 대사들에도 불구하고)...
머 그런 정도의 의미였다
재미있게 보면서도 나는 내용 뻔하다고, 유치하다고 욕하고
등장인물들 성격이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혼자 속으로 흉봤었다
(물론 남이 욕하면 캡빵 옹호해준다 ㅎㅎㅎ)


가을동화를 볼 때도 나는 충분히 몰입해 있었고
가을동화 보는 날은 일찍 가서 준비해야한다면서 회사에서도 젤 빨리 자리를 뜨곤 했다
시작할때부터 끝까지 눈이 마를 날이 없었고
눈이 퉁퉁 부어서 그 다음날 회사에서 과장님한테 놀림을 받고
점심시간에 만난 현운이 오빠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래도 가을동화는 나한테 그냥 드라마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그 드라마가 나를 마구 잡아끌고 있다


그 시작은 네멋대로 해라
캐릭터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게 팔딱거리고 있었고
거기에는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세계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나왔다
적당히 세상에 타협하기도 하고 적당히 나쁜짓도 하고 적당히 착한생각도 하고
뒤져보면 서울 하늘 아래에서 분명히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친구들이 나왔다
복수는 말 한마디 눈빛 하나하나가 안타깝고 맘이 아프고
전경은 손짓 하나 외마디 감탄사 한마디 한마디도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철저히 세상에 물든 한기자마저도 사랑스럽고
밉살맞은 정달이마저도 그냥 안고 가게 된다
거기엔 살아있을 땐 살아있고, 죽어있을 땐 죽어있고,
남자일 때는 남자로 있고, 환자일 땐 환자로 있는 그런 사람들이 나왔다
누가 벌을 받고 누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우리의 생활을 뚝 잘라서 피가 철철 흐르는 그 생살을 바라본 느낌
아 저래서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구나가 아니라
아 저게 사는 거구나, 아무리 구질구질해도 산다는 건 저런 거구나 싶은 느낌
뭐 이렇게 구구절절 얘기할 필요 없이
복수의 심장에 경이가 확 들어와 박힌 것처럼
내 심장 속에 네멋이 들어와 박혀버린 느낌


네멋이 끝나고 나는 또 다시 타자로서의 드라마보기로 돌아가 있었다
나는 누구보다도 드라마를 사랑한다고 자신하는 사람이고
(내 주위의 누구보다로로 범위를 좁히겠다 약한 모습이야 ㅠㅠ)
철저히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아 역시 드라마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대사라는 건 딱 정해진 룰이 있어서
이 말이 나오면 바로 저 말이 나와서 맞받아쳐줘야돼 라는 것 정도는 우습게 맞추는 정도의...


그런데,
나는 요즘 또 다시 드라마 속에 들어가서 살기 시작했다
사실은 비가 보고 싶다는 불순한 의도에서 시작한 드라마다
다른 사람들은 50부작짜리 초대작 드라마인 장금이에 폭 빠져있고,
혹자는 상두야는 내용이 뻔해, 재미없어..등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시청률도 보잘것없고, 비의 열광적인 팬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로 처음에는 비가 좋아서,
연기를 너무나 능청스럽게 해내는 비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봤지만
아 이거이거 뭔가 달라...하는 느낌
사실 지금까지도 막 가슴이 아픈 관계로
(슬퍼의 수준이 아니라 진짜 물리적인 아픔마저 느껴진다)
뭐라뭐라 주절주절 얘기도 못할 거 같지만..
한강다리에 뛰어들 생각을 몇백번하고, 약먹을 생각을 몇백번 했는데
보리랑 은환이가 잡아당기고 다리를 붙잡더라던,
그래서 지금은 언제라도 즐겁게 죽을 수 있다던 상두의 사랑도
조건 같은 건 생각할 여지도 없고, 어떤 벌이라도 다 받겠다는,
상두가 자기 인생이라는 은환이의 사랑도
자기의 적인 상두마저 사랑해버리고,
아무 감정도 없이 나무가 되겠다는 민석이의 사랑도
그리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잡고 싶었던,
자기가 상두를 제대로 변하게 만들었다고까지 믿어버리는 세라의 사랑도
어떤 게 옳은 거고 어떤 게 나쁜 거고 어떤게 이뤄져야하는거고 어떤게 안 이뤄져야하는건지
난 이제 판단은커녕 그 길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다
대체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진행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조차 모르겠다
그냥 등장인물이 한마디한마디 할때마다 숨이 턱턱 막힌다
대체 저런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도 같이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나도 즐기는 주체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는 주체가 되는 거다
진짜 같이 숨죽여 우느라 목이 아프고 가슴이 뻐근할 정도로 같이 고민하게 되는 거다
상두가 보리랑 보리 친구들이랑 짤랑짤랑을 할 때도 같이 아프고
아무것도 모르고 머리삔을 잔뜩 골라온 지환이가 울음을 터뜨릴때도 같이 아프고
민석이가 상두한테 니가 은환이보다 더 좋아져 라고 말할 때도 같이 아프고...
지금 이 일이 나한테 너무 큰 일이라서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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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 보통의 희정이로 돌아와서.


이건 그냥 내 느낌이지만,
드라마에서의 민석이 역할 너무 매력있잖아!!!
물론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상두지만(음 그래 비가 매력있어 --;;)
민석이 정말 너무 좋아!!
이동건 가수로 정말 너무너무 안 뜨더니 드라마 운은 나름 좋아서 다행이다
암튼,
어제 "그럼 상두랑 은환이 두 사람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하는 부분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영화같은 거나, 소설 같은 거 보면 그런 거 있잖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다 꿰뚫고 있고, 아 이거 영화란 거, 소설이란 거 알아..하는 분위기의 화자(話者)
아 민석이가 그런 역할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민석이는 다 누구보다도 더 빨리 눈치채버리잖아
상두와 은환이도, 세라와 공심난여사도, 세라와 보리도, 그리고 지금은 세라와 상두도...
이런 캐릭터 아직 우리 나라 드라마에선 없었잖아!!!!
그냥, 완전하지는 않지만 뭔가 하나의 틀을 깨버린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


상두는 다음주에 끝난다
뭐 이제 밝혀질 건 다 밝혀졌고,
아무래도 머리를 다친 것 같은 상두가 새로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남은 내용의 전부
물론 상두는 보리를 절대 못 버리고,
그런 상두는 보리에게서 엄마를 뺏을 수 없고
그렇다고 세라랑 상두랑 같이 살게 해 주는 건 사람들이 용납할 거 같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상두와 은환이가 합쳐진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거고...
아 역시 상두가 죽을 수 밖에 없는 걸까...
혹은 보리가 죽거나 --;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니 나는 어린아이의 죽음은 절대 기피항목 중 하나다)
아님 세라가 죽으면 되겠다...라고는 하지만 이것 또한 말도 안 되고
다음주가 안 왔으면 좋겠다~
역시 마지막 마무리는 어이없는 -.-
:

  어젯밤
old/old_freeboard 2003. 10. 27. 13:45
어젯밤 꿈에 허간 나왔다.
허간? 순풍의 허간호사. 허영란 얘기하는게지.

울 옆 사무실에 파견근무나온 직원. (간호사는 아니지만 허간이라고 부르자)
내가 사무실에 있는사람들한테 말걸고 그러는게 극히 드문일이지만
어제는 쪼~오~금 껄떡거려따.

어찌어찌해서 점심 먹게된 나랑 허간.
점심먹고 산책하는길에 허간의 집근처로
꼬불꼬불 달동네에서 동생들 먹여살리는 소녀 가장.
으흑. 가슴이 아프다.
이쁜것이 어째 이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
...
...
...
...
...하지 못하고 깼다 ToT



p.s.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다.
       허간~



by cool
:

  [Spitz] Robinson
old/old_freeboard 2003. 10. 27. 08:23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스피츠라는 팀은 일본에서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 팀이고
우리나라에도 두세차례 방문해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사실 이 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으므로 여기서 패스!








ロビンソン


1
新(あたら)しい 季節(きせつ)は
새로운 계절은
なぜか せつない日ヶ(ひび)で
왠지 애달픈 날들로..
河原(かわら)の道(みち)を 自轉車(じてんしゃ)で
강가 자갈길을1) 자전거로
走(はし)る君(きみ)を 追(お)いかけた
달리는 그대를 뒤쫓아갔네


思(おも)い出(で)の レコ-ドと
추억의 레코드와
大(おお)げさな エピソ-ドを
과장된 에피소드를
疲(つか)れた肩(かた)に ぶらさげて
지친 어깨에 축 늘어뜨리고..
しかめつら まぶし そうに
찌푸린2) 얼굴 눈부신 듯이


同(おな)じセリフ 同(おな)じ時(とき)
똑같은 말3) 똑같은 시간
思(おも)わず 口(くち)にするような
무의식중에 말하는 것 같은
ありふれた この魔法(まほう)で
흔한 이 마법으로
つくり上(あ)げたよ
만들어 냈어


誰(だれ)も觸(さ)われない 二人(ふたり)だけの國(くに)
누구도 터치할 수 없는 둘만의 나라
君の手(て)を離(はな)さぬように
그대의 손을 놓지 않도록
大(おお)きな力(ちから)で 空(そら)に浮(う)かべたら
커다란 힘으로 하늘에 띄우면
ルララ 宇宙(うちゅう)の風(かぜ)に乘(の)る
루라라 우주의 바람을 타네


2
片隅(かたすみ)に捨(す)てられて
한쪽 구석에 버려져
呼吸(こきゅう)をやめない描(ねこ)も
호흡을 멈추지 않는 고양이도
どこかにている 抱(だ)き上(あ)げて
어딘가 닮았네 안아올려
無理(むり)やりに 頰(ほお)よせるよ
억지로4) 뺨에 바싹 대보네


いつもの 交着点(こうさてん)で
여느때와 같은 교차로에서5)
見上げた 丸(まる)い窓(まど)は
쳐다본 둥근 창문은
うす汚(よご)れてる
꾀죄죄한 느낌이 드네
ぎりぎりの三日月(みっかづき)も
빠듯한 초승달도
僕(ぼく)を見(み)てた
나를 보고 있었지


待(ま)ちぶせた 夢(ゆめ)のほとり
(숨어)기다린 꿈의 근처에서
驚(おどろいた)君(きみ)の瞳(ひとみ)
놀란 그대의 눈동자
そして 僕(ぼく)ら 今(いま)ここで
그리고 우리들 지금 여기서
生(う)まれ 變(か)わるよ
다시 태어나네


誰(だれ)も觸(さ)われない 二人(ふたり)だけの國(くに)
누구도 터치할 수 없는 둘만의 나라
お終(わら)ないうたばらまいで
끝나지 않을 노래 부르며
大(おお)きな力(ちから)で 空(そら)に浮(う)かべたら
커다란 힘으로 하늘에 띄우면
ルララ 宇宙(うちゅう)の風(かせ)に乘(の)る
루라라 우주의 바람을 타네


大(おお)きな力(ちから)で 空(そら)に浮(う)かべたら
커다란 힘으로 하늘에 띄우면
ルララ 宇宙(うちゅう)の風(かせ)に乘(の)る
루라라 우주의 바람을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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