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드라마
magazineD 2024. 3. 19. 23:15

 

라고 쓰고 여러갤 써야징~

요즘 한동안 안 보던 일드를 보고 있어서 그 얘길 쓰려고 함

 

콰르텟

 

이건 여기저기서 추천글을 읽어서 봤는데

나도 뭐 끝까지 열심히 보긴 했는데 솔직히 음 이게 뭐 그리 좋아서 다들 추천이지? 하는 생각은 든다

그 전에 본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3인의 전남편 작가랑 같은 작가라는데 나는 이 아저씨 각본과는 안 맞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근데 또 재미가 없는 건 아님.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부분은 확실히 있음. 근데 또 아 일드구나 이런 느낌이 확실히 있구.

근데 그냥 다 이런 저런 사연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좌충우돌하면서 함께 살아간다 이런 얘기 아님? 다른 건 안 보고 이것만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약간 나에게는 우리나라 이병헌 감독 드라마같은 느낌?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도 나의 수확은 있었으니!

 

요즘 내가 필모깨기 하고 있는 배우를 만남 ㅋ

 

타카하시 잇세이라는 배우인데 이 드라마에선 귀엽게 나옴

근데 다른 드라마에서는 좀 스타일링 문제인가 싶긴 하지만 별로임 ㅋ 근데 또 목소리는 좋아서 또 그 맛에 찾아본다규!

 

그래서 그 이후에 두개의 드라마를 더 봤다

 

하나는 아예 새로 글을 팔 예정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늘 다 본 "우리들은 기적으로 되어있다"

 

이것도 중간중간 설교하는 전형적인 일드인데 소소잼이 있음

 

동물을 연구하는 사차원 남자 주인공-아이카와 카즈키-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차원 주인공이 점점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전형적이지?)

그 주인공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점점 동화되는(더욱 더 전형적 ㅋ) 그런 드라마인데

그래도 또 마음에 드는 장면과 대사들이 있음 - 이건 전형적인 나 ㅋ

 

아이카와는 대학교에서 동물학을 가르치는 강사인데 첫 장면부터 행복해서 죽을 것 같은 얼굴로 수업을 한다

아 이 사람 범상치 않다...로 시작할 수 밖에 없음 ㅋ

인간관계 규칙 감정 이런 것엔 서투르지만 자기 일을 너무 사랑하는 천재, 인류가 사랑하는 캐릭터 아닌가! 물론 나도...

근데 아이카와도 좋지만 아이카와보다 더 좋은 건 아이카와 주위의 사람 2명임

이런 사람이 있어야 저런 사람이 자라나고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구나를 보여주는 그런 어른들인데

나도 가끔은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어서 물어볼 수 있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또 내가 그들의 선문답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

 

아 블로그 글도 거지같게라도 계속 써야 뭘 쓸 수 있는지

오랫만에 드라마 얘길 쓰려는데도 쓸 말을 못 찾겄네

 

나머지 드라마 하나는 좀 더 있다가 써야 하나 ㅠㅠ

그거 땜에 겨우 티스토리 아이디(망할놈의 카카오아이디) 비번도 찾았는데 젠장

:

  코니 윌리스의 옥스포드 시간여행 시리즈
Bibliotheque 2023. 6. 2. 15:54

이걸 다 읽은 내가 대견해서 동네방네 알릴 수 밖에 없다!

 

단편인 화재감시원 한권을 빼면

둠즈데이북 - 개는 말할 것도 없고 - 블랙아웃 - 올클리어

이 네 개의 시리즈가 2권씩 있는데다가 각 권이 500페이지에 가까운 벽돌책이어서(전체 읽은 페이지수는 3800페이지 정도에 육박!)

전체 다 읽는데 거의 세달 가까이 소요됐는데

이게 약간 시트콤처럼(시트콤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인물과 상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시리즈의 1권을 4주 읽다가 2권을 이틀만에 완독하는 패턴으로 진행됨

첫 권이 진짜 진도가 안 나가는데 첫권 마지막 쯤 되면 급격하게 흥미가 돋아서 2권을 후루룩 읽게 되는데

이게 전자책이어서 봤지 종이책으로 읽었다면 벌써 나가떨어지고 도서관 연체자가 됐겠지...

 

서평 뒤져보면 사람들이 제일 재밌게 읽었다는 시리즈는 '개는 말할 것도 없고'인데

나는 취향이 이상해서인지 그 책이 젤 별로였고 코로나 시대를 겪어서인가 둠즈데이북이 뭔가 애착 ㅋ

블랙아웃-올클리어도 재밌긴 했는데 4권은 너무 길어!

 

아무래도 최근에 읽어서 그런지 + 둠즈데이 북은 너무 시기(흑사병 시기)가 동떨어져서 

블랙아웃-올클리어 관련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부분.  2차 대전에 영국인들 이렇게 살았어???

2차대전=우리 일제 강점기 시기라 우리 민족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우리 드라마로 엄청 많이 봤는데

뭐 우리가 2차대전의 최전방은 아니라 징병가고 강제로 노역하고 이런 사람들 아니면 직접 전쟁을 겪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우리 충분히 어렵고 배고프게 살았던 거 아니었나? 그나마 우리는 최전방도 아닌데?

 

영국은 매일매일 독일 전투기가 날아와서 폭탄 떨어뜨려서 매일밤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데

백화점 가서 스타킹 사고 춤추러 다니고 극장에서 공연하고 그랬네?(물론 그러다가 폭격으로 사망하곤 하지만)

그리고 각 집에 방공호를 마련하고 밤마다 근처 방공호나 지하철 역으로 대피하는데 거기 식당도 있고 도서관도 있어요

게다가 그 방공호에 모인 사람들이 같이 연극 연습을 해서 공연도 하더라

내가 생각한 그 시절은 되게 못 먹고(이건 영국도 맞음) 못 살고 팍팍한 삶이었는데 

다들 그런 게 아니라 나름대로 즐길 거 즐기고 살았던 거 보니 묘한 기분

너네 안 힘들었어? 와 빈정상하네 이게 아니라 그냥 묘한 기분.

물론 우리의 문제는 꽉막힌 조선시대와 일제의 콜라보로 좋은 것들은 소수의 양반+부자+매국노들만 향유했던 시기가 너무 길었던 거였겠지만... 

 

내가 여태까지 봤던 2차대전 시대의 유럽 관련 내용의 95% 정도는 홀로코스트 관련 내용이라

우리보다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은 것만 봐왔던 터라 전시 중의 생활은 대부분 비슷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 당시 영국(특히 책에 나온 런던) 사람들의 삶이 어땠는지 한참을 검색해봤는데

비참하고 위태위태한 삶을 살아오면서도 나름 자신들의 삶을 잘 살아왔더라

Keep calm and carry on이랑 Show must go on이 그냥 나온 게 아니더라구.

책에서 묘사되는 공습 사이렌 소리나 이런 것들이 너무 궁금해서 유튜브로 사이렌, 대공습 시기 런던 이야기들을 뒤져봤는데 그들의 삶이 조금 더 궁금해짐. 책,영화,다큐 같은 걸 찾아보고 싶을 정도(참고로 젤 싫어하는 영화: 전쟁영화임)

 

계속 추가되는 내용

 

1) 재난가방

책을 다 읽은 게 일요일인데 월요일 아침 출근준비를 하다가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려서 혼비백산했다

갑자기 서울 시민들 대피준비해서 대피하라니?!! 

일단 무슨 일인지 좀 정확하게 알려주고 런던처럼 블랙아웃 사이렌이라도 울려달라고 이놈들아(몰입에서 못 벗어남)

생각해보니 우리도 휴전 중인 국가인데 너무 안일하게 사는 데다가,

이번 기회에 우리 나라 경보체계의 헛점을 전 세계에 알린 것 같아서 재난대피용 가방을 준비해둘 필요를 느끼게 됐다

물론 런던 공습시절처럼 비행기가 요란하게 날아와서 뾰로로로로 하고 떨어뜨리는 폭탄이 아니라

그냥 사이렌 울리는 순간 목숨이 날아가버릴 확률이 가장 높지만 또 운이 그렇게 좋지 못해 서바이벌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재난 가방에 뭘 싸야하는지는 이미 검색엔진에서 검색하면 무엇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링크까지 있어서 내가 굳이 덧붙일 필요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내가 이 시간여행 시리즈를 읽고 꼭 챙겨야한다 생각한 재난가방 내 품목

1. 약 (특히 항생제(가능한가?), 진통해열제, 감기약 같은 건 챙겨야 할 것 같고 세균 감염 있을지 모르니 소독약 있어야 함. 소화제는 필요없을 거 같애 소화제가 필요할 만큼 뭘 먹을 수가 없을 거 같으니)

2. 전기가 안 들어와도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거리 - 소설 내에서는 뜨개질, 독서, 연극연습 등을 함

3. 그리고 쓸 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금

그리고 덧붙여 어디로 대피할지는 무엇으로부터 대피하는지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고 하는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지정대피소긴 한데 나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갈 예정

아파트 지하주차장 못 믿어.........

 

2) 데드라인에 대하여

책을 읽다 보면 동일 인물이 같은 시간대에 두번 있을 수 없어서 데드라인이라는 게 존재

예를 들어 내가 1919년 3월 1일에 이전에 한번 갔다 돌아온 후

그 이전인 1918년 5월 5일(아무날도 아님)에 다시 한번 가게 된다면 적어도 19년 2월 28일에는 귀환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이 이 모순을 없애기 위해 그 전에 나를 어떤식으로든 죽여버린다?!

(시간여행을 하면서 옛날의 큰 사건을 바꾸는 건 불가, 근데 나는 죽을 수 있음)

 

그러다 불현듯 든 궁금증

그렇다면 시간여행은 나의 과거 시간대로는 불가하고 내가 태어나기 이전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것?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내가 가서 보고 싶은 건 나의 어린시절&그때의 가족친구들이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보고 싶진 않은데?

내가 10년전으로 여행을 떠나며 도착을 막 8차선 도로 한가운데로 해서 순간 죽게 되나?

하다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됨. 아 그래서 이 소설 속에서는 역사학자들이 여행을 가는구나! 논문 쓰려고!

논문 뭐라고 흑사병 걸리고 폭탄 피하고 그래야하는지 나같은 가방끈 짧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

  핫플에서 자살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NYLIFE 2023. 4. 6. 20:50

 

너무 자극적인 제목인가?

그렇지만 영 틀려먹은 제목은 아닌 것 같으므로.

 

어제 유튜브를 보다 보니 저 사진 속의 Vessel에 이제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물론 어제 오늘 일은 아닌 거 같음)

이유인즉슨, 저기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투신을 해서.

 

물론 여기저기 사람이 죽지 않았던 공간을 찾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오픈된 공간에 떨어지기 쉽게 만든 저 공간에서 사람이 안 죽을 이유는 없다

그런데 굳이 저기 와서 떨어지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주위에 높은 건물이 1도 없는 동네라면 애를 써서 이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높은 건물이 널려있는 뉴욕에서, 심지어 강으로 둘러싸여 투신하지 못할 곳을 찾기도 힘들 것 같은 그 동네에서 말야

더구나 사람도 많고, 다들 놀러와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인데다, 거기엔 어린이들도 많을텐데

그리고 장소의 특성상 뉴욕 주민보다는 벼르고 별러서 아끼고 모아서 뉴욕에 온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굳이 여기 와서 투신을 한다고? 

죽음조차도 핫플에서 하고 싶은 건가? 내 삶의 순간순간을 전시하다 못해 죽음까지도 전시하고 싶은거야?

 

물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죽음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얼마나 큰 두려움의 대상인지 모르는 바 아니나

자신의 죽음이 다른 사람, 그것도 낯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잊지못할 끔찍한 기억이 되는 걸 무시하면 안되는 거 아냐?

사람이 삶을 마치는 장면(자의든 타의든 어떤 사인에서건)을 목격하고,

더구나 끔찍한 사고의 뒷모습을 보는 건 어떤 식으로든 목격자에게 생채기를 남길텐데

 

나는 어떤 순간이든 죽음보다는 삶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그 사람의 죽음보다 그를 목격하고 수습해야 하는 사람들의 앞으로의 삶이 더 걱정돼

하이라인, 베슬 뭐 그게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건 아닌데.. 뭐 그렇다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놓고 보니

삶이 힘들어서 떠난 사람들을 내가 지나치게 비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는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원래는 이런 글이 아니라 저기서 나아가 뭔가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돼 버렸네?

앞으로는 결말을 미리 써놔야할까 싶다

 

 

 

:

  최근 본 드라마들 이야기
magazineD 2023. 3. 11. 18:27

그냥 본 거 정리겸으로 쓴 거라 내용은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기술됩니다.

당근 스포 있음(아무도 안 볼 것 같지만)

 

더 글로리

어제 저녁 공개되어 바로 끝낸 따끈따끈한 그 이야기

 

ㅇ 맘에 들었던 점 : 착한 사람들 손에는 피 안 묻히고 나쁜 것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다 파멸하는 이야기라 좋았음

 

ㅇ 맘에 안 들었던 점

- 동은이 왜 자살하려고 해? 이제 과거사 청산은 끝내고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하는 것 아님? 

  복수가 끝났다고 자기가 죽는 건 복수 말고는 자기 인생의 의미가 1도 없다는 건데 그건 좀 별로 아님?

  그게 진정한 복수인가? 라고 쓸까 싶었지만 진정한 복수의 의미라는 건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서..

- 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건 법적 처분은 피해자의 분이 덜 풀리니 사적 복수가 필요하다인가?

  동은이는 법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법적 처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해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사적 복수(라기엔 판만 깔아줌)를 한 건데

  여정이 경우엔 이미 법적 처분을 받는 중이었잖아?

  이미 사형선고를 받고 복무중인 사이코패스가 개전의 정이 없는 것(사이코패스니까 당연)으로도 부족해서 

  피해자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서 괴롭히고 있다면 다시는 그 편지를 받을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는 건지?

  그게 안 되니 내가 너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어주겠다, 라는 건데 이게 솔직히 바람직한 메시지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원하는 의적은 이미 감옥에 있는 나쁜 놈들이 아니라 감옥을 피해가는 나쁜 놈들을 위한 것 아니었어?

 

최애

이상하게도 혼자 사는 동안은 일드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것도 그 시기에 본 드라마

범인은 알고 시작되는 드라마나 마찬가지라 범인이 궁금한 건 아니었지만

왜 제목이 최애일까 궁금해서 계속 봤는데 솔직히 다 본 지금도 제목이 왜 최애인지 전혀 알 수가 없어

거기 나오는 모든 남자들(주요배역들)의 최애가 얘라는 건 알겠고, 최애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들까지는 뭐 이해하려려면 이해못할바는 아님

그렇지만 마지막에 밝혀지는 걸 보면 왜?? 라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음

이때는 얘가 최애가 되는 맥락 자체가 아예 없는데? 대체 왜? 

라고 쓰다 보니 그냥 얘가 최애가 아니라 그 범인에게는 그 가족이 최애라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왜???

왓챠 평과 웹에서 본 리뷰들이 좋아서 봤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아 이게 왜?? 싶었던 드라마였는데

그나마 여기 남주 중 하나인 마츠시타 코헤이가 맘에 들어서 그거 하나는 건짐

+ 초반에 나오는 동네가 넘 이쁨 ㅋ

 

리모러브

최애의 마츠시타 코헤이 때문에 본 드라마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에서의 만남에 대한 이야긴데 저기요, 그거 이미 오만년쯤 된 이야기 아닌가요?

그렇긴 하지만 머 온라인 만남 상대가 같은 회사 직원이라 벌어지는 이런저런 얘기들(오프라인으로는 알지 못했던 사람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뭐 이런)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고

워낙 성향이 달라 실제로는 아오 극혐! 이었던 상대에 호감을 갖게되고 뭐 이런 내용이라 기존의 로맨스코미디랑 다를 바는 없음

근데 일단 마츠시타 코헤이가 호감이라 +1

마츠시타 코헤이가 연기한 레몬이 호감이라 +3

이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음

중간중간 나오는 다른 커플들은 진짜 빠지는 게 더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또 일드가 원래 그런 거니께...

 

고귀한 일족

어휴 마츠시타 코헤이 이딴 드라마나 찍냐

진짜 이건 무슨 아침드라마도 아니고 쌍팔년도 드라마같은 그지같은 거 찍고 있네

라지만 끝까지 다 본 나도 진짜 너무 싫다 흑흑

옛날 김탁구가 찍은 화려한 일족과 다를 바 없는 대애단한 가족에 서민 며느리가 들어가면서 그 가족을 변화시킨다,

머 이딴 그지같은 내용임

하나하나 거지같지 않은 게 없어서 머 딱히 언급하고 싶은 것도 없긴 하지만

여러개의 불호포인트와 하나의 호포인트만 적어야지

 

불호포인트

- 다 맘에 안 든다 하면서 왜 거기 붙어 사는 거야? 그래도 그 후계자는 되고 싶단 거야?

  진짜 애초에 집과 인연 끊고 살았으면서 결혼해서 들어가서 살면서 온갖 수모를 다 겪는 거 자체가 전혀 이해가 안됨

- 솔직히 뭔가 바꿔간다고 하지만 바꾸는 게 있음? 그냥 그간 못했던 얘기를 시원하게 한번(!) 해준다 정도 아님?

  그냥 한번 일갈하는 것 말고는 뭐가 있었던 거 같지가 않음

  젤 짱났던 건 여동생 결혼하는데 막는 것도 아니고

  알고보니 여동생이랑 집안이 정해준 상대랑 마음이 잘 맞아서 괜찮? 도랐나?

- 왜 이렇게 미친 사람 많은데요? 갑자기 기억상실은 뭔데요?

  그리고 뭐 해보지도 않았던 것 같은 켄타가 후계자로 지정되고 나서 알고 보니 비즈니스 천재였던 건?

  진짜 이렇게 적당히 드라마 만들지 말아라 

호포인트 하나

- 그런데 마츠시타 코헤이가 연기를 잘해

  솔직히 모든 장면이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내가 얘한테 꽂혀서 내 시간을 이렇게 버리네 해서 화가 나긴 했는데

  그 중 여동생의 정혼자 찾아가서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 하나는 진짜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내용 자체는 와 저 ㅅㅋ 저기 가서 저딴 말을 한다고? 진짜 나가 죽어라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 부분 연기"만은" 맘에 들었음

 

정리하자면 그냥 싸그리 시간낭비였던 드라마였고

애초에 imdb의 출연작 리스트에 없었을 때 알아봤어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잘못한 거 ㅇㅇ

 

 

정리

 

Me to no one: 여기 적은 드라마를 굳이 볼 예정이라면

더 글로리 >>>>> 리모러브 > 최애 >>>>>>>>>>>>>>>>>>>>>>>>>>>>>>>>>>>>>>>>>>>>>>>>>>>>>>>>>>>>>>>>>>>>>>>>>>>>>>>>>>>>>>>>>>>>>>>>>>>>>>>>>>>>>>>>>>>>>>>>>>>>>>>>>>>>>>>>>>>>>>>>>>>>>>>>>>>>>>>>>>>>>>>>>>>>>>>>>>>>>>>>>>>>>>>>>>>>>>>>>>>>>>>>>>>>>>>>>>>>>>>>>>>>>>>>>>>>> 고귀한 일족

 

나는 솔직히 무인도에 때마침 고귀한 일족만 저장(할 리 없음)되어 있는 상태의 폰과 함께 남겨진다면

그냥 사진첩만 볼래

: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Bibliotheque 2022. 12. 6. 10:58

지난 달 언젠가 밀리의 서재에서 배너로 홍보하는 글귀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책장에 담았다가

어제 저녁 열어서 훌훌 다 보았다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대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한몸에 겪고 있는 주인공이랄까

 

 

창작의 고통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가사 노동

가사 노동으로 잃어버리는 나의 꿈

경제생활 못하는 자가 받는 눈총

애본 공은 없다더니!

돈 없는 자는 하지 못하는 연애

기껏 헌신하다 내 삶을 살겠다 하면 받는 비난

 

기타 등등

 

모든 것들이 잘 버무려져 불행할 것만 같지만

또 막 그렇지만은 않고 그냥 그럴 수 있는 삶이라 너무 슬프지만은 않을 것도 같고.

이렇게 간절히 바라고 쉬지 않고 노력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게 부럽기도 했고

또 그렇게 바라지만 계속 좌절만을 맛보는 게 얼마나 또 마음을 다치게 하는지 아니까 그건 그것대로 너무 짠했다

겉으로 보면 나와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속안을 들여다보면 내 삶도 그것과 그리 다르지는 않을 것 같고.

 

그래도 자기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제발 등단하기를. 물론 등단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소망하던 분야에서 이루는 작은 성공의 힘을 아니까.

 

 

내 나온지 1년 안 되고 홍보 들어가는 책은 안 보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래도 또 보고 나니 좋은 책도 있어서 모험을 안 할 수가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