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에서 자살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NYLIFE 2023. 4. 6. 20:50

 

너무 자극적인 제목인가?

그렇지만 영 틀려먹은 제목은 아닌 것 같으므로.

 

어제 유튜브를 보다 보니 저 사진 속의 Vessel에 이제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물론 어제 오늘 일은 아닌 거 같음)

이유인즉슨, 저기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투신을 해서.

 

물론 여기저기 사람이 죽지 않았던 공간을 찾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오픈된 공간에 떨어지기 쉽게 만든 저 공간에서 사람이 안 죽을 이유는 없다

그런데 굳이 저기 와서 떨어지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주위에 높은 건물이 1도 없는 동네라면 애를 써서 이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높은 건물이 널려있는 뉴욕에서, 심지어 강으로 둘러싸여 투신하지 못할 곳을 찾기도 힘들 것 같은 그 동네에서 말야

더구나 사람도 많고, 다들 놀러와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인데다, 거기엔 어린이들도 많을텐데

그리고 장소의 특성상 뉴욕 주민보다는 벼르고 별러서 아끼고 모아서 뉴욕에 온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굳이 여기 와서 투신을 한다고? 

죽음조차도 핫플에서 하고 싶은 건가? 내 삶의 순간순간을 전시하다 못해 죽음까지도 전시하고 싶은거야?

 

물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죽음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얼마나 큰 두려움의 대상인지 모르는 바 아니나

자신의 죽음이 다른 사람, 그것도 낯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잊지못할 끔찍한 기억이 되는 걸 무시하면 안되는 거 아냐?

사람이 삶을 마치는 장면(자의든 타의든 어떤 사인에서건)을 목격하고,

더구나 끔찍한 사고의 뒷모습을 보는 건 어떤 식으로든 목격자에게 생채기를 남길텐데

 

나는 어떤 순간이든 죽음보다는 삶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그 사람의 죽음보다 그를 목격하고 수습해야 하는 사람들의 앞으로의 삶이 더 걱정돼

하이라인, 베슬 뭐 그게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건 아닌데.. 뭐 그렇다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놓고 보니

삶이 힘들어서 떠난 사람들을 내가 지나치게 비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는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원래는 이런 글이 아니라 저기서 나아가 뭔가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돼 버렸네?

앞으로는 결말을 미리 써놔야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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