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드라마들 이야기
magazineD 2023. 3. 11. 18:27

그냥 본 거 정리겸으로 쓴 거라 내용은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기술됩니다.

당근 스포 있음(아무도 안 볼 것 같지만)

 

더 글로리

어제 저녁 공개되어 바로 끝낸 따끈따끈한 그 이야기

 

ㅇ 맘에 들었던 점 : 착한 사람들 손에는 피 안 묻히고 나쁜 것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다 파멸하는 이야기라 좋았음

 

ㅇ 맘에 안 들었던 점

- 동은이 왜 자살하려고 해? 이제 과거사 청산은 끝내고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하는 것 아님? 

  복수가 끝났다고 자기가 죽는 건 복수 말고는 자기 인생의 의미가 1도 없다는 건데 그건 좀 별로 아님?

  그게 진정한 복수인가? 라고 쓸까 싶었지만 진정한 복수의 의미라는 건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서..

- 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건 법적 처분은 피해자의 분이 덜 풀리니 사적 복수가 필요하다인가?

  동은이는 법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법적 처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해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사적 복수(라기엔 판만 깔아줌)를 한 건데

  여정이 경우엔 이미 법적 처분을 받는 중이었잖아?

  이미 사형선고를 받고 복무중인 사이코패스가 개전의 정이 없는 것(사이코패스니까 당연)으로도 부족해서 

  피해자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서 괴롭히고 있다면 다시는 그 편지를 받을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는 건지?

  그게 안 되니 내가 너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어주겠다, 라는 건데 이게 솔직히 바람직한 메시지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원하는 의적은 이미 감옥에 있는 나쁜 놈들이 아니라 감옥을 피해가는 나쁜 놈들을 위한 것 아니었어?

 

최애

이상하게도 혼자 사는 동안은 일드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것도 그 시기에 본 드라마

범인은 알고 시작되는 드라마나 마찬가지라 범인이 궁금한 건 아니었지만

왜 제목이 최애일까 궁금해서 계속 봤는데 솔직히 다 본 지금도 제목이 왜 최애인지 전혀 알 수가 없어

거기 나오는 모든 남자들(주요배역들)의 최애가 얘라는 건 알겠고, 최애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들까지는 뭐 이해하려려면 이해못할바는 아님

그렇지만 마지막에 밝혀지는 걸 보면 왜?? 라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음

이때는 얘가 최애가 되는 맥락 자체가 아예 없는데? 대체 왜? 

라고 쓰다 보니 그냥 얘가 최애가 아니라 그 범인에게는 그 가족이 최애라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왜???

왓챠 평과 웹에서 본 리뷰들이 좋아서 봤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아 이게 왜?? 싶었던 드라마였는데

그나마 여기 남주 중 하나인 마츠시타 코헤이가 맘에 들어서 그거 하나는 건짐

+ 초반에 나오는 동네가 넘 이쁨 ㅋ

 

리모러브

최애의 마츠시타 코헤이 때문에 본 드라마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에서의 만남에 대한 이야긴데 저기요, 그거 이미 오만년쯤 된 이야기 아닌가요?

그렇긴 하지만 머 온라인 만남 상대가 같은 회사 직원이라 벌어지는 이런저런 얘기들(오프라인으로는 알지 못했던 사람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뭐 이런)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고

워낙 성향이 달라 실제로는 아오 극혐! 이었던 상대에 호감을 갖게되고 뭐 이런 내용이라 기존의 로맨스코미디랑 다를 바는 없음

근데 일단 마츠시타 코헤이가 호감이라 +1

마츠시타 코헤이가 연기한 레몬이 호감이라 +3

이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음

중간중간 나오는 다른 커플들은 진짜 빠지는 게 더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또 일드가 원래 그런 거니께...

 

고귀한 일족

어휴 마츠시타 코헤이 이딴 드라마나 찍냐

진짜 이건 무슨 아침드라마도 아니고 쌍팔년도 드라마같은 그지같은 거 찍고 있네

라지만 끝까지 다 본 나도 진짜 너무 싫다 흑흑

옛날 김탁구가 찍은 화려한 일족과 다를 바 없는 대애단한 가족에 서민 며느리가 들어가면서 그 가족을 변화시킨다,

머 이딴 그지같은 내용임

하나하나 거지같지 않은 게 없어서 머 딱히 언급하고 싶은 것도 없긴 하지만

여러개의 불호포인트와 하나의 호포인트만 적어야지

 

불호포인트

- 다 맘에 안 든다 하면서 왜 거기 붙어 사는 거야? 그래도 그 후계자는 되고 싶단 거야?

  진짜 애초에 집과 인연 끊고 살았으면서 결혼해서 들어가서 살면서 온갖 수모를 다 겪는 거 자체가 전혀 이해가 안됨

- 솔직히 뭔가 바꿔간다고 하지만 바꾸는 게 있음? 그냥 그간 못했던 얘기를 시원하게 한번(!) 해준다 정도 아님?

  그냥 한번 일갈하는 것 말고는 뭐가 있었던 거 같지가 않음

  젤 짱났던 건 여동생 결혼하는데 막는 것도 아니고

  알고보니 여동생이랑 집안이 정해준 상대랑 마음이 잘 맞아서 괜찮? 도랐나?

- 왜 이렇게 미친 사람 많은데요? 갑자기 기억상실은 뭔데요?

  그리고 뭐 해보지도 않았던 것 같은 켄타가 후계자로 지정되고 나서 알고 보니 비즈니스 천재였던 건?

  진짜 이렇게 적당히 드라마 만들지 말아라 

호포인트 하나

- 그런데 마츠시타 코헤이가 연기를 잘해

  솔직히 모든 장면이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내가 얘한테 꽂혀서 내 시간을 이렇게 버리네 해서 화가 나긴 했는데

  그 중 여동생의 정혼자 찾아가서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 하나는 진짜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내용 자체는 와 저 ㅅㅋ 저기 가서 저딴 말을 한다고? 진짜 나가 죽어라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 부분 연기"만은" 맘에 들었음

 

정리하자면 그냥 싸그리 시간낭비였던 드라마였고

애초에 imdb의 출연작 리스트에 없었을 때 알아봤어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잘못한 거 ㅇㅇ

 

 

정리

 

Me to no one: 여기 적은 드라마를 굳이 볼 예정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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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무인도에 때마침 고귀한 일족만 저장(할 리 없음)되어 있는 상태의 폰과 함께 남겨진다면

그냥 사진첩만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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