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아메리카 |
목소리도 맘에 들었음
님은 종합선물세트군요!
주의사항 1. 뒷부분은 공공장소에서 읽지 말 것 2. 그렇다고 궁금해서 뒷부분부터 읽지도 말 것. 아예 펴봐서도 안됨
꼭두새벽 비행기인 관계로 눈꼽만 떼고 바르셀로 출발-도착 길을 막 헤매가며 호텔 체크인하고 오늘의 메뉴로 점심식사 고딕지구 프리투어. 영어의 압박이 있었지만 꽤 괜찮았음 투어 끝나고 calpep에서 저녁 우앙 타파스 니가 짱 먹으세요! 타파스 최고! 맛조개 최고! 오징어튀김 최고 ㅋㅋ 바르셀로네타를 가보려다가 길을 헤매고 비가 어마어마 쏟아져서 그냥 들어와서 잘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바르셀로나 첫날인데! 잘 때가 되니 사진 고르기도 힘들당 -.- 개인적으로 칼펩 사진은 중복으로 올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또 올림 ㅋㅋ
리스본의 분당과 일산을 봤으니까 이제 시내 구경을 시작! 젤 유명한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가는 김에 그 옆에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가서 보고 그 근처의 발견의 탑, 벨렘탑도 가서 봄 머 포인트 설명은 다른 블로그 가면 엄청 잘 나와있으니깐...그걸 참고하시면 될 듯? 그러고 돌아와서 밥때가 되었으므로 완전 유명하다는 해산물 식당에 가기로 함(요긴 한국사람 블로그에도, 내가 유용하게 본 차우하운드였던가? 암튼 영어 지식인 사이트에도 나와있었음 Ramiro라는 식당임) 나중에 알고보니 더럽게 가까운데를 트램을 타고 뺑글뺑글 리스본의 곳곳을 다 찍고 도착 혹시 이글을 보는 분들 중 가실 분 있으면 갈 때는 트램타고 가지 말기! 근데 머 가는 길에 그냥 변두리 골목도 많았지만 알파마 지구 곳곳을 얘가 돌아다녀서 그건 좋았음 아 글이 길어지는 이 불안한 느낌적인 느낌... 이번 여행기는 최대한 짧게 다 쓰는게 목표였는데... 사실 이 식당에서 우리 되게 유쾌했는데 그걸 다 써야되나? 이 식당 얘기만 좀 써보자 나도 나중에 까먹을테니 나중에 보고 다시웃으라고 ㅋㅋ 내가 저 영어 지식인 사이트에서 보니까 이거 좀 위험해보이는 동네에 있으니깐 저녁엔 가지 마 라고 되게 친절하게 써 있었는데 우리가 버스 한정거장 정도 전에 트램이 종점이라 내려서 걸어갔거든? 가다보니깐 그냥 차이나타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내에서 완전 가까운데 있긴 한데 그래도 좀 시내에서 벗어난 느낌인 데다가 동양애들이 막 다녀!!!! 간판이 막 암혼데 알고 보니 한자야!!!!! 그냥 외국애들이 보기엔 좀 위험해보일수도 있나? 싶긴 한데(걔는 더럽게 소도시에서 왔나봄) 나랑 동생이랑 둘이 다니면 우리도 원 오브 더 데인저러스 피플이 됨 ㅋㅋ 머 이렇게 식당에 도착! 인터넷에서 애들이 맛있다고 추천한 새우요리를 일단 시키고 게 한마리를 시켰는데 진짜 게 몸통이 어린애 머리통만....아니 얼굴만했음 그리고 머 하나 더 시킨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먹는데 집중해서 사진이 없기도 하고...그리고 먹을 거 사진은 이미 먹부림 포스팅으로 다 올리기도 했고; 새우는 올리브오일에 다진 마늘이랑 새우랑 같이 잠기도록 넣고 익힌 애였는데 기대에 비해 별로였음 ㅠㅠ 근데 게가 우앙국! 살이 막 완전 실해서 뽁 소리가 날 거 같은 막 그런! 사실 이 식당에서 재밌었던 건 우리 테이블 서빙해주던 할아버지였는데 우리는 영어로 대화하고 할아버지는 포르투갈어로 대화하는 당연한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이 할아버지가 완전 몸둘바를 모르시고 엄청 왔다갔다 하시면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을 주시하면서 다니는 스타일인데 계속 와서 머 줄까? 머 필요하니? 막 이런 걸 물어볼 뿐만 아니라 내가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목넘김을 보고 얘가 다 마시면 알아서 새잔을 서빙해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잔을 비우고 테이블에 내려놓는 순간 이미 가득 찬 새 잔이 서빙되어 있음. 심지어 주문도 안 했는데!!! 내가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고 싶었거든? 엄청 어그레시브하게 움직이시는 분이라 다 흔들렸엉 ㅋㅋ 그리고 이 식당에서 되게 좋았던 기억 하나는. 나는 한국식당에서 이런 해산물을 본 기억이 없는데(머 내가 해산물 쪽을 잘 안 보긴 하지만서도) 뭔가 되게 독특하게 생긴 새우같은 애가 있었어 이름도 모르는... 내 동생도 불란서 가서 보긴 했는데 걔도 이름도 모르지만 메뉴판의 사진으로만 알 수 있는 뭐 그런 애가 있었는데 맛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걔를 시키기는 또 좀 그렇고(걔가 가격도 좀 쎘음) 그래서 주인같아 보이는 아저씨한테 우리 저런거 첨 보는데 많이 먹을 거 같지는 않고 하나만 테이스트해볼 수 있니? 하고 물어봤단 말야 그랬더니 아저씨가 너무 흔쾌히 당연히 된다며 두개를 갖고 와서 먹는 방법을 시연해보이심 뭐 근데 되게 쫄깃쫄깃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는 슬픈 이야기지만... 이 아저씨가 너무 친절하고 잠깐 했던 얘기도 기분이 좋아졌음(물론 배도 불렀고) 이렇게 서빙할아버지와 주인아저씨 때문에 리스본에서 젤 비싼 금액의 식사를 하긴 했지만 파리 기준 완전 싼 가격으로 즐거운 점심식사를 마침 밥먹고 다시 리스본 시내 산타쥬스타 엘리베이터 바이루 알투 음... 동네는 까먹었으나 낡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돌아와서 럭셔리한 곳에서 저녁을 먹고 짐싸고 잠 내일은 스페인으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