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Conversation
old/old_freeboard 2003. 10. 7. 01:29
드디어 오늘 등록을 해서 첫 수업을 듣고 왔다
가야지 가야지 생각으로 웬지 들떴었는데
막상 가려고 생각하니 귀찮기도 하고, 영어라는 게 두렵기도 해서
집에서 막 가기 싫어~ 노래를 부르다가 갔다 -.-
그나마 집에서 멀지 않으니깐 용서를 해 주는 거지


선생님은 Ashley라는 흑인이고,
(음,, 흑인을 polite하게 표현하는 건 머지?
African-American이란 말이 있다는 건 알지만
이 사람의 국적을 몰라서 말이지 -.-)
굉장히 말씀이 많으시다 ㅎㅎ
뭐 흑인이긴 하지만 알아듣지 못할만한 랩을 구사하는 사람은 아니고
굉장히 박학다식하고 말도 나름 알아들을 만 하다
가끔 모를 단어들을 쓰시긴 하지만 ㅠㅠ
(osmosis란 단어 오늘 배웠다!!!)
우리 반은 나까지 합쳐서 전부 4명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30대의 남자분들이시다
직장인들이고...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오랫만에 영어를 해서 너무 버벅거리기도 하고 ㅠㅠ
나는 여태껏 내 또래들하고만 같이 써 본 데다가
어학당에서 한 거라서 나랑 비슷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아이들이어서...
나의 새로운 클래스메이트들이랑 어떻게 밍글할 것인지가 걱정 휴~


그리고 또 하나의 걱정은,
선생님의 그 여러가지 말들을 어떻게 전부 이해할 것인지 ㅠㅠ
음 그런데 선생님은 맘에 든다
굉장히 이것저것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 재미도 있고,
그냥 교재 갖고 말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오늘은 하루 종일 다른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이런 얘기를 했다
말이라는 게 말만 주구장창 듣고 한다고 해서 배워지는 게 아니라
그 말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어떻게 표현해야한다는 걸 알아야 하는 거니깐.
그리고 motivation 이런 건 해 준다고 하니,
지금의 나에게 꽤 적절한 선생님인 듯
그리고 클래스메이트 중 한명도 business english를 배우고 싶다고 선언
이에 대한 이야기들도 몇 가지 해 줬다


그래서 배운 몇 가지를 말하자면,
이름을 말할 때 "My name is.."라고 하면
어린아이나 학생(어린 학생이겠지?) 이 정도로 느낀다고 한다
"I AM HEEJUNG"이라고 "I"를 강조하는 게 중요!
비즈니스란 전쟁이니깐!
그리고 말을 하다가 실수를 한 경우,
보통 우리는 "sorry, I made a mistake"라고 하겠지만
절대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oops, THAT WAS A MISTAKE!"라고 말해야 된다
내가 실수를 한 게 아니라, "그게" 실수였던 거지
그리고 "I was wrong"이 아니라 "THAT WAS WRONG"이고..
마지막으로 인터뷰같은 걸 하는 경우,
"I came here to beg you for a job"의 인상을 주는 게 아니라
나도 한명의 owner와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나...
"I want the position. what can you offer me??"라고!


내 열심히 배워서 잉글리쉬 거만모드로 탈바꿈해야지~
(흠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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