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라멘 try!
old/old_freeboard 2003. 10. 4. 15:00




예전부터 벼르던 미소라멘!!!
우리 동네 홈플러스에 있길래, 언젠간 먹어봐야지 했다가
지난 추석 연휴부터 계속 날 허탕치게 만들더니
어제 이모네집 갔다 오는 길에 들른 홈플러스에
떡!하니 놓여있는 것 아닌가!!
이름하여 Sapporo 一番(삿뽀로 이찌방)!!
오옷~ 엄마를 졸라서 5개들이를 하나 사들고 와서
조금 전 try!


이 때의 주의사항!
미소라멘은 면을 넣고 다 끓인 다음에
불을 끄고!! 스프를 넣는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미소시루 끓일 때도 푸욱 끓이는 우리의 된장국, 된장찌개와는 달리
물 끓고 나서 미소를 푼 다음 아주 잠깐만 끓여내는 것으로 미루어
일본의 미소는 우리의 된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리라
(맛도 다르잖아!)
이걸 혼자 읽어내고 나의 일본어 실력에 내심 흐뭇~
(사실 어려운 것도 없었다 이 문장에는...
火, 止, 入 이런 한자들이 막 들어있었으니...
불 끄고 넣어라라는 건 대강 눈치로도 맞출 수 있었을 --;;;


암튼...
물을 끓이고 면을 넣었다
면은 우리나라 라면보다는 작다
흠 그러고 보니 더 가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암튼...면을 끓였다
근데 면을 익히는데도 냄새가 정말 고소한 것이...
(우리나라꺼두 이럴지 모른다... 면만 끓여본 적이 별로 없어서 -.-)
다 익었나 꺼내서 먹어봤는데 냄새 뿐 아니라 맛도 정말 고소했다
기대감 완전 고조~
다 끓인 후 불을 끄고 미소 스프를 풀었는데
완전 이건 일본의 냄새다..싶은 냄새가 화악~


그래서 기분도 낼 겸,
빌려온 쟈니즈 쥬니어 비됴를 틀어놓고 앞에서 열심히 보면서 먹었는데
흠흠...
나는 한국사람인게다 ㅠㅠ
정말 못 먹어주겠네 이런 건 아니었구
그냥 어 딱 일본음식의 맛이네...같은 느낌이었는데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흑흑
사실 별로 맛이 -.-(대체 머가 이찌방이란 말이냐!!!)


맨날 난 일본 가면 굶어죽기 십상이다란 말을 했거든
난 생선이나 머 그런 걸 전혀 안 먹으니깐..
스시도 사시미도,
머 그 이외의 이런 저런 생선 요리 같은 건 손도 안 댈테고
나토같은 건 생각도 못하고 --+
그리고 냄새 조금만 이상한 거는 쳐다도 안 볼 확률이 높고
타코야끼 같은 건 조금은 먹겠지만...
아 오꼬노미야끼 정도는 먹을 수 있을지도...김치루다가 -.-
그래서 항상 생각하길...아 일본 가면 라멘만 먹겠구나..했는데
미소라멘 먹고 나서 실패 ㅠㅠ
간장라면도 있었는데, 걔는 그림이 별로 맘에 안 들던데 -.-


아 저거 말고 우리집에 포장마차우동 라면 있었는데
그거 먹을걸~~~~~~~~~~~
미소라멘 사느라고 쓴 돈이 아까울 따름 -.-
우리나라 라면의 2배가 넘었건만 흑흑 ㅠㅠ


인터넷에서 사진 발견!
출처: 재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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