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ㅌ/ㅗ/ㄲ/ㅣ
Bibliotheque 2022. 6. 3. 00:06

음 서치해서 들어올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일단 써방을...

 

일단 나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커상은 나랑 안 맞나봐....

 

이 책(a)이랑 다른 한국 작가의 작품 하나(b)가 후보에 올랐다고 기사가 계속 떴는데

전에 읽은 b는 진짜 내 취향이 아니었고

그래도 또 약간 부커상? 읽어봐야지! 하고 또 바로 a를 빌려왔는데 이것도 아니야....

 

부커상이 대체 뭔 상인지 찾아봤는데, 위키를 보니까

출판과 독서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 그룹(Booker Group)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커상의 주관사인 부커 그룹은 1835년 설립된 영국의 종합물류유통회사로서 설탕 사업, 슈퍼마켓 사업 등을 하는데,

1964년 문학관련 사업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68년부터 부커상을 제정, 시행해 오고 있다.

 

뭐야? CJ상이야??? 안 맞을만 하네 그럼! 내가 tvN은 보긴 하는데 CJ 제작 영화가 영 안 맞더라!

 

 

암튼 이 책은 단편 몇개가 들어있는 단편집이었고

그 중 표제작인 저 주 토 끼가 약간 동화같은 그런 읽을만한 느낌이었고

나머지는 다, 전부, 모두, 싸그리 다 사람 불쾌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왜 그림 형제의 동화가 원래 다 사람 자르고 죽이고 그런 우울한 이야기였다지? 얘도 그런 느낌.

잔인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이런 건 내가 잘 읽어줄 수 있는데 이건 약간 속 불편해지게 만드는 이야기라...

그냥 내 취향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나는 왜 이렇게 길게 하고 있는 걸까

 

근데 내가 이 글을 쓰게 만든 동력은

이게 내 취향이 아니다란 말을 반복하기 위함이 아니라

맨 끝에 작가의 말을 읽고 너무 놀래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가 이 글들을 쓴 의도가

세상은 살기 힘들고 혼자 힘겨운 싸움을 해야되는데 복수에 성공하고 그래도 그건 바뀌지 않는 사실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독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개고생해서 성공하고 나서도 너 계속 외롭게 싸운다 라고 말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이런 이야기가 희망을 주기 위한 거라고?

음..오...아.......예................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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