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63 |
나는 이 제목이 무슨 암호야? 했는데
JFK가 오스왈드에게 총 맞아 사망한 날이 바로 이날이었더군
아마 우리가 4.19, 5.16, 그리고 10.26을 기억하는 것처럼 미국인들도 인식하고 있겠지?
아닐라나? 그들은 대통령이 암살당한 게 더 많아서 기억 못하려나?
사전 지식 없이 스티븐 킹이 썼다더라 해서 빌린 책인데
스티븐 킹이 이런 타임슬립물을 썼으리라곤 생각도 못해서 의외
뭔가 타임슬립 하면 예전에는 좀 달랐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말랑말랑한 과거나 미래로 가서 뭔가 대업을 달성하거나 그러지 않으면서 면서 연애하는 얘기일 것 같잖아?
(물론 제이크도 과거로 가서 연애를 합니다만...)
뭐 책은 스티븐 킹의 다른 소설에 비해서 나는 약간 흡입력이 떨어지지 않나...싶긴 했는데
꽤 두꺼운 책을(1,2권 합쳐서 1200? 1300페이지 정도) 주말 및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읽어냈으니
가독성은 뛰어나다는 결론.
내용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스티븐 킹이니 썩어도 준치라고 한번 읽어볼 만은 하다고 봄.
내가 이 내용에 대해 쓰자고 이 글을 쓴 건 아니고
아 역시 세상은 넓고 덕후는 많구나! 라는 걸 새삼 느껴서 말야
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책에 어떤 단어-고유명사 같은 단어-가 나오는데 이 단어의 의미가 명쾌하게 설명이 안 돼서)
구글링을 해 봤더니(물론 네이버에서는 뭘 건질 수가 없었고 -.-)
그 단어에 대해 궁금해한 사람이 꽤 있더라구
그러다가 어떤 사이트에 들어왔는데,
사이트 주소가 자그마치 스티븐킹닷컴
(오피셜 사이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머천다이즈 판매샵으로 넘어가고 하는 거 보니 오피셜이겄지)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쓰레드 중 하나가 내가 궁금해하던 단어에 대한 내용이었으나,
뭐 거기서도 서로 짐작만 하지 명쾌한 얘긴 없었다는 슬픈 소식 ㅠㅠ
그런데 그 중에서 내 눈에 띄는 글 하나가 있었으니!
제목이 제이크 에핑의 만년필?
책에서 이 제이크 에핑이란 사람이 만년필을 선물로 받는데, 필기구 덕후로서 이 펜이 뭘까 너무 궁금하다
라는게 그 내용
댓글이 활발하게 달린 것도 아니고 심지어 별 내용도 없긴 하지만
책에서 무슨 브랜드고 카트리지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라면서 탐구시작
결론은
1) Waterman was the very first company to release a fountain pen using
refills, that was in 1953 (5 years before Jake travel) with the model
Waterman C/F
2) Waterman used to produce rubber pens, they accepted celluloid in
1929, so, for the year Jake received the pen, it's more likely for it
to be a celluloid (you may call it plastic) pen
3) Bobby Jill and Mike doesn't seem to be very rich, so its nos likely
for them to be able to get an expensive pen (I assume the did not make a
collect since it was more like a personal gift from them instead of
more people).
4) Mike claims it not to be of pure gold, but this hint for a golden stile pen, at least in the details like clip and rings.
5) The pen had (if my memory is to be trusted) a wood case, but i'm
afraid to say i'm not sure if this was common in that time with
Waterman pens.
6) Due to the time when Mike and Boby Jill got the pen, it's not likely for it to be an Art Deco stile pen
였음
그리하야 그 당시 나온 워터맨 펜 중 거의 대부분이 들어맞는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또 슬픈 소식
책에 이 만년필에 대한 내용은 아주 조금 나오는데
고만큼에서 정보를 추출하여 그 펜을 알아내려고 이만큼 노력을 했으니...
역시 덕후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음
나도 뭔가 하나에 대한 묵직한 덕후가 되어 정보를 그러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새록 ㅋㅋ
그러나 나는 끈기도 없고 뒷심같은 것도 없자나...안될거야....
책에 대한 글 같지만 실제로는 쓸데없는 덕후에 대한 이야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