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vs 전염병: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식 |
시청률이 낮아서 (그 시청률 낮기로 유명한 종편에서마저!) 조기종영당한 세계의 끝을 다 보고
원작 소설이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그냥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이었다면 언제나 소설이 좋긴 하지만
이게 장르를 타는 거라 그런가 영상언어라는 게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에선 뜬금없이 등장하는 러브라인이나 좀 빈약한 문제해결방법 이런 게
소설에서는 그래도 오 그렇구나 하고 수긍할만하게(라고 혼자 생각. 생물은 어렵더라고) 풀어지는데도
워낙 긴박감 넘치고 아슬아슬했던 장면들이 많았던 드라마라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같은 건 책에서는 좀 약한 느낌
아무래도 환자들이 피를 묻히고 다가오는 장면을 이기기에 텍스트는 좀 약할수도.
대신 인간에 대한 공포 쪽은 더 가중되는 느낌인데, 사실 생각해 보면 이쪽이 훨씬 더 공포스러운 건데?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중요한 에피소드들을 많이 차용해서 써서 책을 읽다보면 약간 맥이 빠지는 건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부터는 아주 술술 넘어가더라는.
이 아저씨 이거 쓴다고 2년동안 공부했다던데 공부한 티가 팍팍 나는 책이었음
(그래서 머리 쓰기 싫은 나는 아 설명 ㅠㅠ 이랬다능 ㅠㅠ)
그나저나 이거는 드라마 쪽 카테고리에 넣어야하나 아님 책 카테고리에 넣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책 쪽이 포스팅이 적은 거 같아서 책 쪽으로 ㅋㅋ
이런게 바로 로드밸런싱?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