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블로그란...
오! 수다! 2012. 4. 15. 02:58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속에 그득그득한데

어따 풀어내지를 못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아무 말이나 늘어놓고 싶은데

정작 그러려고 만든 이 공간에서도 할 수가 없네

그냥 나에게 메일을 써서 털어놓을까 싶어도,

그러면 내가 혼자 담고 있는 거랑 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어서 관두고

블로그에 적자니 그 글을 볼 사람들이 떠올라서 관두고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또 나 혼자 하기는 싫다는 게 모순돋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어딘가는 활짝 열어놓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


블로그니 메신저니 SNS니 소통의 수단은 예전에 비해 많아졌지만

그 소통의 질이라는 게 과연 어느 수준인지를 생각해 보면...

이런 소통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소통"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에 이번에도 제대로 한번 발등을 찍히지 않았나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하는 소통이란 걸 정말 소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싶기도 하고


뭐 이런 얘기는 이 글에서 꺼낼 얘기는 아니었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애니웨이

내 속의 생각들을 털어놓고 싶기도, 또 계속 입을 닫고 싶기도 한 내 이 마음도 짜증나고

털어놓고 싶은데 털어놓을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이 상황도 서글프다


나는 이런 때 연애가 하고 싶다

연애를 한다 해도 나는 분명 내 생각들을 모두 털어놓지 못하겠지만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면서 기대고, 위로받고 싶다


봄이라 그른가..............

잠이나 자야겠다 벌써 세시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