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또 책 얘기.
오! 수다! 2012. 2. 16. 13:17

어쩌다 보니 책 얘기를 시리즈로 쓰는 거 같은 느낌이지만,
뭐 딱히 책 얘기는 아니다

가끔 사람들이 벼룩으로 내놓는 글이며,
많이 쌓인 책들을 처분하는 얘기들을 볼 때마다 아 내 책들은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머 이게 처치불가능할 만큼 많은 양은 절대 아니지만)

장소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먼지도 많이 나고,
그런데 내가 읽는 책은 또 별로 없고...

이런 문제들 때문에 몇번 내 블로그에서 책 나눠주기를 하기도 했더랬다
근데 이걸 이제 안 하는 이유가 모냐면,
내가 엄마한테
엄마가 내가 책을 사서 쌓아두는 걸 싫어해서 다신 안 읽을 거같은 책을 골라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어
라고 말을 한 후 엄마의 대답 때문인데
엄마는
그러지 마, 니가 좋아서 사서 모은 건데...
라는 한 마디로 나를 확 흔들어놨다

엄마는 그냥 읽지도 못할 걸 사놓기만 하는 게 싫었던 거지
내가 책을 사서 쌓아놓는 그 자체를 싫어했던 건 아니란 얘기였겠지만
나는 아마 이 대화를 죽을 때까지 기억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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