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가... |
아이퐁과 함께 나의 독서와 드라마 생활은 멀어져만 가지만
그래도 가끔은 책을 읽고 있단 말이지
어제 책을 읽다가 잠깐 울컥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나 책을 읽다가 이런 적이 올해 초에도 한번 있었어
이 두책의 제목은 채링크로스 84번지, 그리고 건지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시대적 배경도 같고 설정도 같다
둘 다 영국과 다른 곳의 누군가가 책을 매개로 해서 우정을 쌓는 이야기인데
아 나는 왜 이런 걸 보고 혼자 울컥울컥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사실 지금 우리가 온라인 커뮤니티나 트위터 같은 걸 통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고 하는 것도 이것들과 그리 다를 바는 없는데
왜 이렇게 지금의 인간관계는 잉여잉여열매의 소산인 거 같이 느껴지면서
예전의 그것은 뭔가 낭만적이고 인간미가 넘치는 것 같이 느껴지는걸까;
(사실이 그래서! 일수도 있지 물론 ㅋㅋ)
암튼 나도 온라인 지인들이 몇 있어서 가끔 얘기를 나누고 밥도 먹고 하긴 하는데
사실 뭔가 안 맞는 옷을 입은 것도 같고 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단 말이지
그래서 나의 인간관계의 소출이 잉여잉여 열매뿐이었나 싶기도 하다
뭐 똑같은 잉여잉여열매를 내가 지금 이 블로그에도 매달고 있긴 하다만;
뭐 결론은
아 이때는 이렇게 인간에 대한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절이었어! 라고 생각하지말고
지금 내 생활을 이렇게 만들어보고자 힘써보자! 였음
그럼 바빠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