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이전의 침묵
咖 啡 時 光 2010. 11. 5. 17:08
순전히 제목 때문에 끌려서 본 영화

바흐 이전의 침묵이라는 제목은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으나
영화에서 시종일관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에 확실히 귀는 즐거웠다

스토리를 기대하고 갔으면 어 저거 뭐래니? 하겠지만...
뭐 확실히 등장인물간의 연관관계가 있어서 뭔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있긴 머가! 아무것도 없더라능~

피아노 조율사, 트럭 운전사부터 프로페셔널한 연주자, 소년 합창단까지 많은 사람들이 바흐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아익후 참 좋더라구
나도 저런 거 연주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음 그리고
전에 라이프치히였나에서 한 바비 맥퍼린과 기타 등등 뮤지션이 함께하는 스윙잉바흐에서 본 건데
걔들은 바흐나 이런 애들의 곡을 그냥 자국어로 막 따라하는 거야!
우앙 완전 너무 좋을 거 같아
우리는 그냥 아 사람이 부르는 노래구나, 정도로 그냥 넘어가는데
이 사람들은 가사를 그대로 듣고 이해하고 따라서도 부르는 거잖아!
너무 좋을 거 같단 말이지!!
뭐 그렇다고 내가 독어를 배우겠다는 건 아니고 -.-

아 원래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거기에 피아노 운반하는 아저씨가 피아노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는데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연주를 하고
심지어는 꼬마애까지 막 연주를...
으앙 나도 이거 연주하고 싶어!!!
지금 시작하면 언제쯤 저거 연주할 수 있는 걸까???? 응?

그리고 하모니카로도 막 바흐를 연주하던데
우앙 그거 가능한거니 진정?!! 편집의 힘이 없어도 그렇게 되는 거니???!!!

암튼 그 날 이후
나는 출근길과 자기 전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틀어놓고 잔다는...
(불면증에 걸린 고객을 위해 만들었다는 이 곡의 목적에 부합하는 듯 ㅋㅋ
뭐 이것도 믿거나 말거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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