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귀의 근황 |
혼자 내 말이 막 울려 들려서 왼쪽 고막에 구멍을 내고 튜브를 꽂았단 얘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테고(내가 자주 얘기했으니)
그 귀가 가끔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번에도 염증이 제대로 나서 막 귀에서 진물 같은 게 나더라구 너무너무 가렵기도 하고 말야 -.-
그래서 병원에 다닌지 약 한주 반째
지난 화요일에 갔을 땐 많이 괜찮아져서 먹는 약은 끊고 그냥 귀만 소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또 막 간지럽고 귓속이 축축한 느낌
오늘 병원에 갔더니 튜브를 빼잔다 튜브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걸 수도 있다고..
네에? 어...얼마나 걸려요? - 1분이면 돼요 - 아....안아파요?
- 머 조금 따끔한데 치료하다보면 아프기도 하고 그렇죠 - 아 그...그거야 그렇지만
하는 대화를 하고 선생님은 내 귓속에 뭔가를 넣고 튜브를 뽑아냈다
진짜 말 그대로 뽑아냈다 주욱 잡아당겨서.
으아아아아아아
빼고 봤더니 튜브 색이 좀 변해있더라구
이놈자식 너 때문에 내가 고생한거니! 라고 말할 정신도 진짜 없었고
그거 뽑고 석션 하고 돌아오는데 진짜 멍~
으앙 진짜 무서워서 눈물이 핑 돌았는데
사실 지금보다 주말이 더 걱정이야
주말에 아프면 어떻게 하지 병원도 쉬고 엄마도 없는데 흑흑흑
내가 안스러운 사람은 나한테 맛있는 걸 사줘도 돼(라고 쓰지만 아무도 안 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