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생활을 망치는 두가지 |
1. 30분 땡겨진 퇴근시간
실제로는 약 40분~1시간 정도 땡겨졌다고 할 수 있지만 말야
5시 퇴근이 되니 6시 전후해서 퇴근을 하게 되는데
6시 이전에 회사에서 나가면 6시 이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퇴근길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으니!
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6시 전에 퇴근해서 바로 집으로 고고싱하게 된다는...
이러면 약속을 잡는 것도 귀찮아지고
약속을 잡기도 힘들며(그 시간엔 거의 아무도 퇴근을 안 해 ㅠㅠ 조여사만 빼고)
집 근처 어디로 가게 되지도 않아 그냥 집에 바로 들어가게 된다
예전처럼 어디 들러서 책이나 좀 보다 갈까? 영화라도 하나 볼까? 뭐 이런 거는 생각은 그냥 생각으로만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텔레비전과 물아일체가 돼버린단 말이지
2. 아이폰
예전에는 출퇴근 시간이 운이 좋으면 잠을 자는 시간,
그렇지 않으면 책을 읽는 시간이었다
피엠피가 무거워서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피엠피 때문에 나의 얼마 안 되는 독서시간을 뺏기는 게 아까워서
휴대를 위해 산 피엠피도 버려두고 살았는데
아이폰은 버리고 다닐 수도 없고;
계속 새로운 컨텐츠는 나오고 새로운 앱도 깔게 되고
지하철에 앉아서도 책은 가방 속에서 나오질 못하고
핸드폰만 뜨끈해지고 있단 말이지
오늘은 정말 거의 일주일만에 책을 꺼내서 읽었는데
아 그래 책 읽는 게 참 좋아, 라는 생각이 문득 들지 모야
그치만 그럼 모해 오늘 저녁에 퇴근할 땐 아마 또 아이폰 갖고 놀고 있을걸?
뭐 이 두개는 핑계고
실제로 내 생활을 망치는 건 나의 의지박약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