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 수다! 2010. 3. 12. 16:32
뭐 다 아시겠지만
3월 말에 뉴욕에 놀러간다

놀러가기 위한 준비를 짬짬이 하고 있고
큰 것들은 대충 준비가 끝났다(숙박, 뮤지컬 예약 등)

근데 웃긴 건 요즘 내 생각들이...
감기기운이 쪼금만 있을라고 하면
아 나 놀러가야돼서 아프면 안되는데..
상처가 하나 나면
아 놀러가기 전까지는 나아야되는데...
귀도 아프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이비인후과 홈페이지에 1:1 상담글도 올렸고
(선생님은 비행기타거나 뭐 이런 건 괜찮은데 피곤하게 돌아다니는 게 안 좋다고 했다는 ㅠㅠ)
가서 한번 상태를 보고 필요할지도 모르는 항생제 같은 걸 처방받아 올까 생각중이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 없이 그냥 계획해서 가면 다 괜찮아. 이러고 다녔는데
이제는 내가 가서 아프면 어떻게 하지부터 걱정이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싶다
하긴 지난 번 뉴욕 갔을 때 크리스마스이브에 감기에 옴팡지게 걸려서
밤새 끙끙 앓았으니깐 걱정이 될수도 있겠다 싶지만
지금 내 행동과 생각의 흐름은 예전과는 명백히 다르니,
이게 다 나이때문인가 싶어서 여행 생각에 설레다가도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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