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이랬나? |
지난 목요일에 회사 전체에 인사가 있었고
우리팀에도 물론 변동이 있어서 완규가 우리팀으로 오고,
나랑 가장 친하게 지내던 선배가 다른 팀으로 빠지는 일이 있었다.
그 선배랑 나랑 둘이 한명은 인사, 한명은 급여후생을 맡고 있어서
같이 일하거나 얘기할 일도 많았고 프로그램도 같은 걸 쓰고 있었는데
그 선배의 일을 신입직원이 맡게 됐어
그래서 나는 줄반장 자리로 옮기고 예전 내 자리(그러니까 지금의 내 옆자리)에 신입이 앉게 됐는데
어제는 첫날이라 이런저런 프로그램 깔라고 알려주고
어떤거 할 거니깐 일단 교육가기 전까지 책 보고 공부를 하라고 알려줬는데
오늘 아침 출근해서 할랑할랑 노닥노닥거리면서
얘가 뭘 하고 있나 봤더니
처음엔 파워빌더 책을 보면서 뭔가 공책에 열심히 적고 있고
조금 있다가는 웹서핑을 하는 것 같아서
그래그래 좀 쉬면서 해야지 싶었는데
살짝 지켜보니 파워빌더 관련한 블로그를 보고 있는 듯;
아니아니 얘야, 아직 9시 반도 안 됐는데 너 지금 모하니!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뭐 신입의 자세란 게 그런 거 아니겠어? 싶기도 한 것이...
맘 편히 놀수도 없겠지 게다가 구석 자리도 아니고 선배들 한 가운데서;;
근데 말야,
나도 그랬나?
나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그랬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