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기분 |
요즘은 이상하게도 날도 춥고 딱히 할 일도 없는데 밖으로 나돌고 싶어진다
뭐 할 일이야 만드는게 나의 특기이고,
추운 건... 좀 문제이긴 하다
사실 귀는 아직도 문제인 데다가
원래 웅웅거리던 오른쪽 귀로도 모자라서
고막에 튜브를 박아넣은 왼쪽 귀도 지난주부터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계속 그러는 건 아닌데 내 귀에 대고 누가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는 듯한 소리가 계속 ㅠㅠ
그래서 지난 3일간의 연휴에도
밖에 나가 있으면 몸이 피곤,
조용하게 집 안에 있으면 귀가 피곤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뭐 암튼 그런 건강상의 이유도 있고
아까 얘기한 것처럼 날씨도 춥고 할 일도 없고
그렇다고 매일 얼굴을 맞대고 하하호호 떠들만한 누구도 없어서
집에나 일찍 들어가 몸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생각 하나.
그리고 새해가 오면 일이 또 마구마구 쏟아질테니
그 전에 미리미리 좀 놀아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나.
사실 일이라는 건 미리 좀 해 둘 수도 있는 거기도 하지만,
또 일이라는 게 그렇게 미리 해 둘 수는 절대 없는 거기도 해서 말야
이런 건 연말기분이라기보다는 겨울기분이랄까
입김을 호호 내면서 돌아다니는 기분도 꽤 괜찮은데 말야
암튼 메가박스 영화예매 쿠폰도 아직 둘 다 못 썼고;
모모에서 계속 상영한다는 파주도 한번 보고싶고
지난주에 좌절된 줄리,줄리아도 보고싶고
뭔가 보고싶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고
내가 질러놓은 공연들도 나를 기다리고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많으나 올해는 이제 보름밖에 안 남았어
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