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 be GOOD |
우선 제목과 관계없는 내용 잠깐.
요 근래 내가 블로그에 글을 많이 올리는 이유는,
아무것도 안 올리고 지내다보니 내가 뭘 하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냈나, 이런 게 하나도 안 남는 거 같아서
그냥 생각나는 걸 끄적여보기로 했어
듣다가 좋은 노래도 담아놓고, 책 읽고 시덥잖은 얘기도 풀어보고. 뭐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휑한 것보다는 쓸데없지만 그래도 뭔가 읽을 거리가 있는게 좋잖아
이제 제목과 관계 있는 이야기(진짜 있을까?)
요즘 읽고 있는 책이 하나 있는데 제목이 "철학 콘서트"
플라톤의 국가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선(good)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는데
책의 필자에 따르면,
동양에서의 선은 착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서양의 선(good)은 좋은 것. 이라고 해
이건 왠지 예전에 본 EBS 프로그램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듯한 느낌인데
원숭이, 사자, 바나나
이렇게 세 가지를 두 그룹으로 묶어라 라고 했더니
동양사람은 원숭이,바나나 - 사자, 이렇게 묶고
서양사람은 원숭이, 사자 - 바나나 이렇게 묶었단다
동양사람은 하나의 개체를 다른 것과의 관계를 통히 인식하는 반면
서양사람은 하나의 개체를 그 속성에 따라 인식한다는 이야기였어
선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도 이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착하다라는 것은 한 개인의 속성이긴 하지만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속성이잖아
반면 좋다 라는 건 물론 타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된 것이긴 하지만 그 자체로서의 속성이니깐
이 차이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관념이 조금 더 사람을 편하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타인과의 관계라는 것은 언제나 틈이라는 게 존재해서 내 마음이 니 마음같지 않기 때문에
백번을 잘 해 봤자 한번 잘못해서 틀어져 버릴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유지하는 것에도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한 거니깐
더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거라니!
이건 진짜 우리 사회에서 초인적인 자제력과 포용력, 이해심 등을 갖고 있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 아닌가!
물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랑 무지 친한 사람에게야 퍼줄 수 있지만 그것도 무제한은 아니니깐.
그렇지만 나 자신이 그냥 좋은 사람, 정도가 되는 건 이에 비해 좀 덜 힘들 것 같아
그냥 내 할일 알아서 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는 정도만 해도 일단 반은 갈 거 같은 느낌이랄까;
조금만 친절해주면 되는 거 아냐
뭐 이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건 굳이 관계를 맺지 않아도 가능한 일일 것 같아
관계라는 게 교류, 소통을 매개로 해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런 불필요한 절차도 필요하지 않고
그에 따른 불협화음의 가능성도 따라서 존재하지 않으니까.
뭐 암튼 이런 저런 생각을 흘러가는 대로 하다가 내린 나의 결론은
착한 사람이 굳이 될 필요는 없지 않나. 였어
우리는 착한 사람이 되려고 너무 노력하고 살지 않나 싶단 말야
나쁜 남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지식인에 물어볼 정도로 착한 사람 되기 교육을 받아왔달까
(뭐? 그 나쁜과 이 나쁜은 다른 거라고? 대충 생각해)
노력한다고 다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얻는다고 해서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는 거라면
이게 나한테 진정 필요한 것인가를 먼저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
내가 착한 사람이 되면 과연 좋은 걸까, 나는 그걸로 만족해. 이럴 수 있을까
나의 결론은
글쎄, 아닌 것 같은데.
요 근래 내가 블로그에 글을 많이 올리는 이유는,
아무것도 안 올리고 지내다보니 내가 뭘 하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냈나, 이런 게 하나도 안 남는 거 같아서
그냥 생각나는 걸 끄적여보기로 했어
듣다가 좋은 노래도 담아놓고, 책 읽고 시덥잖은 얘기도 풀어보고. 뭐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휑한 것보다는 쓸데없지만 그래도 뭔가 읽을 거리가 있는게 좋잖아
이제 제목과 관계 있는 이야기(진짜 있을까?)
요즘 읽고 있는 책이 하나 있는데 제목이 "철학 콘서트"
플라톤의 국가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선(good)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는데
책의 필자에 따르면,
동양에서의 선은 착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서양의 선(good)은 좋은 것. 이라고 해
이건 왠지 예전에 본 EBS 프로그램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듯한 느낌인데
원숭이, 사자, 바나나
이렇게 세 가지를 두 그룹으로 묶어라 라고 했더니
동양사람은 원숭이,바나나 - 사자, 이렇게 묶고
서양사람은 원숭이, 사자 - 바나나 이렇게 묶었단다
동양사람은 하나의 개체를 다른 것과의 관계를 통히 인식하는 반면
서양사람은 하나의 개체를 그 속성에 따라 인식한다는 이야기였어
선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도 이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착하다라는 것은 한 개인의 속성이긴 하지만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속성이잖아
반면 좋다 라는 건 물론 타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된 것이긴 하지만 그 자체로서의 속성이니깐
이 차이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관념이 조금 더 사람을 편하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타인과의 관계라는 것은 언제나 틈이라는 게 존재해서 내 마음이 니 마음같지 않기 때문에
백번을 잘 해 봤자 한번 잘못해서 틀어져 버릴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유지하는 것에도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한 거니깐
더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거라니!
이건 진짜 우리 사회에서 초인적인 자제력과 포용력, 이해심 등을 갖고 있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 아닌가!
물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랑 무지 친한 사람에게야 퍼줄 수 있지만 그것도 무제한은 아니니깐.
그렇지만 나 자신이 그냥 좋은 사람, 정도가 되는 건 이에 비해 좀 덜 힘들 것 같아
그냥 내 할일 알아서 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는 정도만 해도 일단 반은 갈 거 같은 느낌이랄까;
조금만 친절해주면 되는 거 아냐
뭐 이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건 굳이 관계를 맺지 않아도 가능한 일일 것 같아
관계라는 게 교류, 소통을 매개로 해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런 불필요한 절차도 필요하지 않고
그에 따른 불협화음의 가능성도 따라서 존재하지 않으니까.
뭐 암튼 이런 저런 생각을 흘러가는 대로 하다가 내린 나의 결론은
착한 사람이 굳이 될 필요는 없지 않나. 였어
우리는 착한 사람이 되려고 너무 노력하고 살지 않나 싶단 말야
나쁜 남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지식인에 물어볼 정도로 착한 사람 되기 교육을 받아왔달까
(뭐? 그 나쁜과 이 나쁜은 다른 거라고? 대충 생각해)
노력한다고 다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얻는다고 해서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는 거라면
이게 나한테 진정 필요한 것인가를 먼저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
내가 착한 사람이 되면 과연 좋은 걸까, 나는 그걸로 만족해. 이럴 수 있을까
나의 결론은
글쎄, 아닌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