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을 계기로 느낀 점
오! 수다! 2009. 9. 9. 14:23

1. 무조건 내 잘못이 아니라고 버텨라

2. 내 잘못이 맞으면 최대한 노코멘트로 일관하라

3. 만의 하나 노코멘트가 불가능한 상황이면 일단 미안하다고 하고 일정시간 잠수타라


이건 뭐,
고딩이 한 말로 온 나라가 들썩하는 걸 보고 있자니
우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대체 이 마이너스의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거란 말인가
아, 요즘 우리나라에 잉여인력이 많긴 하지 참



솔직히 나도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가장 먼저 내 잘못을 숨기고 싶은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말, 내가 하는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제가 이건 잘못 생각했습니다, 이건 제가 잘못한 거에요
라고 가능한 한 떳떳하게 밝히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런 건 상대방이 받아줄 만한 인간인 경우에만 통하는 것일 뿐
솔직히 말해서 잘못이라고 말해봤자, 쟤 일 잘 못 하더라 이런 소리만 듣는 게 훨씬 더 많은 케이스 -.-

그렇지만 나는 잘못에 용서를 구하는 행동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보니까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기도 하다
잘못했어요, 라고 말해봤자
니가 일 이렇게 해놓고 잘못했다면 다야? 이렇게 할 거면 진즉에 때려쳤어야지,
너 솔직히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고 말하는 거냐 그냥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것 뿐이지
하는 반응만 듣게 된다는 것이 사회의 현실.

앞으로는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어도
최대한 눈 딱 감고 모르는 척 해야겠다.
나도 먹고 살아야하는 생활인이니 사회에서 통하는 방식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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