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오! 수다! 2009. 8. 27. 15:57
물론 우리 집에도 내가 안 읽은 책이 책장 한칸마다 절반에 가깝에 꽂혀 있지만
(지르는 속도를 줄여야 하느니!)
남들이 재미있다고 얘기하는 책을 보면 나도 보고 싶다, 나도 갖고 싶다로 의식이 흘러가게 돼 버린다;
물론 요즘은 그래도 절제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회사 도서관 검색 후 지름을 생활화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 도서관이 거창한 수준이 아니고 그냥 작은 사무실 하나에 책을 꽂아둔 수준이라
내가 찾는 책은 반 정도는 없다
(인기 있는 신간은 거의 들어와 있기 때문에 50% 정도로
뭐 그 신간이 바로 내 손에 들어올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만)

그래서 예전에 집 근처의 구립 도서관이나 이런 걸 한번 찾아봐야겠다, 하고 생각을 했고
목동 도서관이 그나마 가까이에 있으니 목동 놀러나가면서 한번씩 가봐야지 라고 생각했었지만
그곳도 장서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보고싶을 만한 책은(뭐 내가 보는 책이니 좀 대중적이겠어)
거의 이미 대출중일 것이라고 예상된다는 것
또 책들도 그렇게 양호한 상태가 아닐거 아냐 ㅠㅠ
뭐 한번 볼 책인데 그런 걸 왜 따져,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보려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청결함은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거지 -.-

생각해 보면 학교 다닐때가 참 좋았구나 싶다
학부 때도, 대학원 다닐때도 도서관이랑 꽤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래도 그때는 놀기에 바빠서;;
공강시간이나 일찍 끝나는 날 도서관에 가서 아무 서고나 골라잡아 책구경하던 재미가 참 쏠쏠했는데...
그리고 날씨 칙칙하면 도서관에서 책 몇개 뽑아와 집에 와 배깔고 읽는 재미도 말야
지금은 1분이면 한바퀴 휙 돌 수 있는 회사 도서관에 만족해야 한다니 슬프도다
그리고 아무때나 집에 가서 배깔고 누울 수 없는 현실도 흑흑

어디 책 대출이 가능한 괜찮은 도서관 아는 사람 없어?
나 너무 까칠하게 굴지 않을께, 소개 좀 해줘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