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병기 |
라고 말하면 좀 거창하지만 ㅋㅋ
몇년 전부터 심심할 때마다 가끔씩 날 찾아오는 증상이 있다
증상의 이름은 모르겠고;
내 목소리가 내 귀에서 웅웅 울려서 크게 들리는 현상 -.-
내가 숨을 쉬어도 숨소리가 쌔근쌔근 들리고 말을 하면 내 말을 내가 젤 크게 듣게 되는 거지
이 증상을 없애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코 막고 숨 들이쉬기 정도 -.-
압력을 맞춰주면 이 증상이 없어지니깐
아 그리고 고개를 아주 푹 숙여주거나, 누우면 없어진다
그리하여 2년쯤 전 이비인후과를 찾았으나,
의사 아저씨가
아무 이상 없고, 그냥 피곤하거나 몸이 축나거나 하면 그럴 수 있는데 컨디션 좋아지면 괜찮아질거야,
라고 나를 다독여서 집에 보냈다
그러나
그 증상은 나를 그 후로도 시시때때로 괴롭혀왔으니!
지난 주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된 데다가 월요일도 하루 종일 -.-
일하는데 심각하게 거슬려서 어제 다시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서 귓속도 들여다보고
귓속 내부의 압력도 측정해보고,
청력 검사도 해 봤으나 모두 정상이란다
(나는 사실 요즘 약간 잘 안 들리는 거 같아 걱정했었어)
이번에 진찰한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도 여전히 아무 문제가 없어보인단다
그래도 계속 그런데요... 라고 말했더니
뭔가 귀에 끼우고 좀 더 자세히 들여봐주셨으나,
그래도 여전히 문제 없다면서, 그럼 소견서를 써 줄테니 큰 병원에 가고 싶으믄 가 봐라. 라고;;
아 내 귀는 왜 이렇게 말썽을 부리는 걸까 대체 왜 왜 왜 왜!
암튼 조만간 병원에 한군데 더 가 볼 예정.
앞으로 나의 투병기를 연재해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