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애기들 |
나한테 아들딸이 사이좋게 하나씩 생겼다
8살짜리 아들이랑 7살짜리 딸
애기들이 나를 닮아서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귀여운데,
또 나를 닮지 않아서 눈들이 크다, 참 고것들.
지난 달에 갑자기 생각나서 해외결연을 신청했는데
그제 결연아동에 대한 정보가 우편물로 왔다
네팔에 사는 8살 짜리 Rasel Miah라는 남자아이와
방글라데시의 7살 짜리 Parbarti Paswan이라는 여자아이
예전에도 뭔 책인가를 읽고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전쟁중이거나 정치가 극도로 불안한 나라,
혹은 매우 가난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자립이라는 말은 좀 그런가; 우리도 자립은 아니니)
나라에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산다는 건
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암튼 굉장히 어려울 거 같아(이 표현력 -.-)
남자들도 힘든 거 아니냐고? 어 그래 남자도 힘들어
그치만 나는 여자라서 그런지 여자들이 더 힘들어보여
게다가 우리나라도, 동남아도 여자들을 많이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니 말야;
열살 갓 넘은 딸을 팔아넘기는 아버지와, 그 딸이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사는 가족들을 생각해봐
게다가 막 열살 이런 애들이 천장도 낮은 방에 앉아서 직물을 짜고 머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나는 이 아이들, 여자들이 그 때 느껴야 할 것들을 느끼지 못하고
경험해봐야 할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게 젤 안타까울 따름.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삶의 질이 너무나도 다르니깐.
가끔 아 나는 왜 이 코딱지만한 나라에 태어나서 지지고볶고 있을까 하지만
또 이들을 생각하면 참 이기적이지만 감사하게 된다는;
뭐 암튼
우리 애기들, 오늘 밥은 잘 먹고 어디 아프진 않고 잘 지내고 있는지.
아 부양가족이 둘이나 생겨서 어깨가 무겁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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