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올미다! |
2년여를 근성으로 달리던 올드미스다이어리를 드디어 어제 저녁 끝냈다!
사실 초반에는 옛날에 보던 기억이 나서 반가웠고
중반쯤 됐을 때는 좀 지치기도 했지만
막판이 다 되니 하나하나 줄어가는게 아까웠을 정도
뭐 내 인생의 드라마, 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제든 다시 보라면 1회부터 232회까지 다시 봐줄 수 있을 거 같아
세 친구들이 각각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대에 찬 모습으로 올미다는 끝나지만,
할머니들과 아빠, 외삼촌이 같이 키운 하나뿐인 미자씨를 시집보내는 가족들의 모습과
고등학교때부터 주욱 함께 지낸 친구들과 헤어지는 모습들,
이런 걸 보면서 200회 넘어서부터는 계속 찔끔찔끔 눈물을 훔쳐야 했다는;
아 미자씨랑 현우씨는 어떻게 살까?
지영이랑 동직오빠는 과연 언제 결혼을 해서 어떻게 살까?
윤아랑 정민씨는 다시 이탈리아 길거리 한복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까?
세 할머니들은 뭐 계속 지지고볶고 그렇게 사실거고,
외삼촌의 부치치 못한 편지2는 어떻게 될 것이며, 최부록 사장님은 돈방석에 앉을까?
이런게 너무 궁금하단 말야!
근데 말야,
올미다가 2004년인가 2005년에 방송을 했는데
그때 이 세 친구가 32살이더라구
그때는 옹 저 나이면 올드미슨가 하고 아무 생각없었는데
지금은, 뭬야? 그럼 나도 올드미스 ㅠㅠ
나이 얘기 나올 때마다 깜놀했다는 -.-
암튼 지금 내 또래라서 그런지
이 세 친구들의 대화가 참 공감이 가고 그렇더라
세명의 사회생활도, 개인적인 고민도 다 남일같지 않다고 해야하나
그냥 내가 살면서 친구들이랑 가족들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그녀들만의 방식으로 하나하나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도 보기 좋았고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기만 해도 맘이 따뜻해지는 단어들을
훨씬 더 따뜻하게 그려낸 것도 좋았어
뭐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요약하자면
안녕, 올드미스다이어리!
그동안 참 즐거웠어
그리고 고마웠어!
아 소장하고 싶은데
DVD는 왜 에피소드들이 다 안 들어가있는거야 -.-
근데 말야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들 왜 다 이모냥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