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하다 - 폴 크루그먼
Bibliotheque 2009. 1. 20. 16:09


정은이 말대로
미래를 말한다면서 과거를 말하는 책
그런데, 미국의 과거를 말하는데 우리의 미래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 책의 포인트는
먹고 살기 힘든 동안은 정치에 신경 못 써서 보수파가 기득권을 잡고 있다가
먹고 살만해진 중산층(이라고 말해야 되나)이 정치에 신경쓰다 보니 진보파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뭐 이런 싸이클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라는 흔한 생각이 사실이 아니며,
보수파가 정권을 잡으면 소득격차가 벌어져 일반 시민들이 허덕거리다가,
진보파가 정권을 잡으면 소득격차가 줄어들더라, 라는
경제 -> 정치성향에로의 흐름을 정치성향->경제로의 흐름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것.

뭐 우리나라의 정치도 (그간 신경을 안 써서(자랑 아님) 잘 모르겠다마는)
2008년 이후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니(그것도 열심히 보고 있지는 않지마는)
저 말이 들어맞는 거 같다 이거지
종부세, 최저임금, 비정규직 이슈, 기타 등등
대충 들어맞는 거 같지 않아?
게다가 막판에 가서는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니,
현 정세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

그치만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즐겁게 읽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보기에 녹록지 않은 책이라는 건 미리 경고해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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