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향해 쏴라 - 비
old/old_scrapbook 2003. 11. 1. 04:19
태양을 향해 쏴라 - 비





이제 한국 대중 문화의 중심은 드라마가 꽉 잡아버린 느낌이다.



불과 몇 년만 해도 어디 나가서 “저… 드라마 즐겨봐요” 라는 말을 했다간 교양 없고, 문화 생활도 즐길 줄 모르는 사람으로 찍히기 일쑤라, 어찌 됐건 “클래식 음악 좋아 하구요…”로 첫 마디를 떼고, 괜히 몰라도 아는 척 “아…^^ 요즘은 자기 전에 드비쉬 음악을 켜놓고 자야 잠이 잘 와요.” 라고 말을 해야 뭔가 지적인 향기를 풍긴다고 했는데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져 버렸다. 지금은 클래식 좋아한다고 그랬다간 뭔가 배운 집 자식 티 낸다고 왕따 당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늘 상 쇼파에 앉아 티비를 켜면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왔고 가까운 자리에 있었기에 더더욱 하위 문화쯤으로 취급 받아왔던 드라마가 이제는 한국 대중 문화의 안방 마님으로 떡 하니 들어서 버린 것이다.



방송국 대비 드라마 편수로 따졌을 때 세계 최강이라는 드라마 왕국답게 한국의 드라마들은 많은 제작 편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수준이 상상외로 높아졌으며 또한 인터넷 왕국 한국답게 대중들의 까탈스러운 요구들이 드라마 제작 환경에 인터랙티브한 영향을 끼치면서 퀄리티와 시청자 만족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드라마를 보는 것이 쪽 팔리거나, 교양 없는 일이 아닌 너무나 떳떳하고 당당한 대중 문화의 중심이 되어버린 것이다. 오히려 드라마를 안보고는 얘기가 안 통할 정도가 된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이라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저녁 10시대 드라마를 단 한편도 보지 못했는데 그 당시 ‘다모’를 전혀 보지 못한 탓에 퇴원한 후 한 동안 사회 적응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일이 있다. 병원에서 막 퇴원한 나에게 대뜸 하는 말이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였고, 대체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막막해 하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다음 번에 만난 사람 역시 또 한다는 말이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였다. 대체 이 사람들이 뭐 하는 짓인가 물어봤더니 “우리는 아직도 황보 윤 나으리의 눈빛을 잊지 못하고 있소…” 이러면서 하루죙일 다모 패러디만 하고 앉아 있는 거였다-_-;



음악이 대중 문화의 중심인 줄로만 알고 살아왔던 나에겐 조금 배아픈 얘기지만 영화, 음악 등의 모든 대중 문화를 제치고 드라마가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강력한 힘을 미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기운은 누구보다 먼저 연예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미치기 시작하여 가수들 또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드라마 출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가수 하나만 해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쇼 프로그램 무대에 올라 스타일 구기지 않고 자기 무대의 주인공으로 살아왔던 가수들이 상대 배우들과 치고 박고 하면서 스타일 구기는 것 따위 상관하지 않고 드라마 출연을 하겠다는 건 돈 이상의 이유가 있는 거다. 가수만 갖고는 인기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위기감에서다.



가수와 탤런트. 누가 더 낫다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두 영역은 완전히 다른 세계이지만 가수 그 이전에 연예인으로서 최고 자리에 우뚝 서고 싶어하는 이들에겐 탤런트가 더 이상 남의 자리가 아니었을 것이고, 가수 한답시고 얌전 빼고 있을 수 만은 없었을 게다. 연기 못한다고 시청자 옴부즈 코너에 글이 수백 건이 올라온다고 해도 대중 문화의 중심을 드라마가 쥐게 된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을 테다. 어차피 댄스 뮤직 하다가 댄스 뮤직 시들해지면 안 되는 목소리 꺾어가며 R&B도 흉내내보고 이것 저것 변신해보는 게 그 바닥 가수들의 생리인데 탤런트라고 못할 쏘냐.



그리고 가수 비 역시 처음 드라마 출연을 한다고 했을 때 그 틈을 타서 무임승차 하는 걸로 보였다. 비는 [나쁜 남자] 1집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2년의 신인상까지 탈 정도로  잘 나가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3년으로 넘어오는 동안 그는 그 좋았던 잔상들을 휘발해 버리고 있는 중이었다.



처음엔 귀엽게만 보이던 눈 웃음은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예의 뻔한 동작으로 기억될 참이었고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10점 만점형 미소는 더 이상 매력이 아닌 식상한 것으로 기억될 참이었다. 게다가 2003년, 춤 잘 추고 깨물어주고 싶게 미소 짓는 세븐이 등장하며 비가 차지하고 있던 누나들의 메모리 영역에 어느덧 상주해 버렸고 노래 잘 부르는 또래 가수 영역은 휘성이 건재하게 지키고 있어서 까딱 잘못했다간 비는 그 틈에 끼여버린 어정쩡한 가수로 컴백해 버릴 참이었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 출연 불발로 인해 2집 작업이 지연되는 동안 그는 최배달도 아닌 정지훈도 아닌 모습이 비에 섞여 점점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사라져 버리고 있었다.



그 순간 비가 내민 카드는 탤런트로서의 컴백이었다. 대중 문화의 꽃이 되어버린 드라마에 당당 주연으로 컴백 말이다. 그것도 드라마 제목에 이름까진 내건 주인공 차상두 역할을 맡으면서 말이다. 조건으로 따지자면 너무 달콤하고 좋은 조건이지만 자칫 발을 잘못 내딛었다 드라마라도 망했다간 그 모든 죄 값을 혼자 뒤짚어 쓰게 생긴 주연.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월요일 화요일 저녁, 탤런트로 컴백한다던 비는 온데 간데 없고 상두만이 남아 티비를 휘젓고 다닌다. 차보리를 애지중지 키우는 철없는 아빠로, 그리고 첫사랑 은환이를 만나기 위해 어떻게 든 학교에 나가야 하는 상두로, 온갖 시련을 헤쳐 티비 안을 뛰어 다니며 사람들을 웃게 하고 또 울게 한다. 가수가 연기한다는 부정적 편견을 머리에 떠올리기도 전에 그는 상두에 스며들어 비를 잊게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드라마의 내용에 빠져들어 매회 마다 상두가 가는 길을 따라가는 동안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만 같았던 가수 비는 그 타이밍을 놓히지 않고 가수 무대로 뛰어올라 상두의 스토리를 비의 에너지로 환원해 낸다.



좋은 드라마 속에 녹아 든 탤런트들이 그랬던 것처럼, ‘네 멋대로 해라’의 이나영, 양동근이 그랬고 ‘다모’의 이서진, 하지원이 그랬던 것처럼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드라마 밖에서도 마치 그때의 눈빛으로 그들이 살아 숨쉬고 있고 또 그것을 지켜 보면서 그때 내가 봤던 건 드라마가 아니라 그들이 진짜 사랑했고, 간절하게 나마 살아있던 순간의 일부 였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경험처럼 상두를 본 사람들은 비의 눈빛 속에서 상두를 꺼내 읽고, 비가 상두였던 것이 아니라 반대로 상두가 비였다는 낯설고도 당연한 경험을 느끼며 비가 서 있는 무대를 보고 그 스토리를 읽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가수로 돌아온 비는 예전보다 몇 배 강해진 모습이었다. 가수가 싸움꾼도 아닌데 강해졌다는 말은 조금 웃기지만, 정말 그는 사람들을 모두다 깜짝 놀라게 했던 연기 실력에 눌리지 않을 만큼 몇 배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서 있었다.



립싱크 가수들은 다 코 박고 죽어야 되고, 법으로라도 정해 가수들은 라이브로 노래 부르게 시켜야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강경하게 라이브, 라이브를 부르짖을 때마다 내가 한 말이 딱 하나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난 알아요’를 들고 나와 강력한 춤과 립싱크로 노래 부르며 사람들을 홀딱 반하게 한 이후부터는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그런 류의 가수들이 떼거지로 등장했던 것처럼, 라이브로 멋진 노래를 부르며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가수 하나가 나와 대중들을 놀라게 하면 그 순간, 그 누가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결국 모든 가수들은 그 가수의 기준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를 하고 춤을 추게 되어 있다고 말이다.



맨날 고만고만한 가수들이 춤 동작 소화해내느라 립싱크로 입만 벙긋대거나, 겨우 억지로 방송국에서 라이브 시켜서 마이크를 입에 걸었지만 개미 소리 만한 불안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재미없게 하는 게 너무 유치해서 좋은 노래에, 춤도 잘 추고, 호흡 버거워 하지 않으면서 노래 하는 가수가 등장하면 그 순간부터 그게 유행이 되고 그게 법이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즉, 이 말은 춤도 추면서 라이브로 노래도 잘 부르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형의 가수는 억지로 시킨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수 하나가 독하게 마음 먹고 춤이랑 노래랑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거라는 말이었는데, 그 가수가 바로 무대 위에 서 버린 것이다. 그걸 해내고도 상두처럼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헤벌래 웃고 있는 그 녀석이 바로 비다.



다른 기라성 같은 가수들에 비해 비가 노래가 좀 떨어질 순 있어도 적어도 자기 앨범에 녹음한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춤도 거침없이 소화해내며 무대를 장악해내는 비는 지금 비디오형 가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내고 있다. 예전보다 몇 배 강해진 모습으로 말이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라이브로 노래도 부르면서 춤도 잘 추는 데 만약 노래가 후지면 대략 낭패.



그러나 비의 타이틀 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 Gtr remix.’은 애절함 속에 슬픈 아픔을 꼭꼭 눌러 담는 듯한 곡 분위기로 비라는 현재에 적당히 녹아 들어 간다. 웃고는 있지만 어딘가 한 편으론 아픈 구석을 숨기기 위해 더 환하게 웃어야만 했던 한 사내. 슬픔을 감추기 위해 웃는 법을 배우고 때론 그 표정을 숨기지 못해 웃음이 너무 인공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비라는 현재의 캐릭터에 제대로 죽을 맞춰주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비에게 새로운 도약기를 제시한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오리지널 버전은 리듬의 촉수를 더욱 내리 깔고 조금 더 그루브한 리듬을 찍어대고 있지만 방송용 버전인 Gtr remix에서는 스팅의 ‘Shape of my heart’를 연출하는 기타 프레이즈가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며 곡의 스산한 매력을 한 꺼풀 벗겨낸다. 그리고 이 곡에서 사운드 믹싱은 다른 채널의 악기 소리보다 비의 목소리 그 자체에 70% 가량의 비중을 실어주며 곡 자체의 다른 편곡에 기대지 아니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비가 노래하는 멜로디의 감정과 숨소리, 그리고 가사에 집중하게 끔 유도한다.



그간 프로듀서 박진영이 써온 노래의 가사들은 불온하고 천박하고 선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사실 그건 사람들이 얘기하기 좋아하는 몇몇 곡들이 섹스를 사랑의 한 방법으로 소재 삼아왔을 뿐 박진영의 기본적인 바탕엔 사랑을 하는 방법에 대한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박지윤의 ‘환상’에서 써 내려간 기가 막힌 노래말과 god의 ‘거짓말’ 등을 들어보면 사랑이라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아무도 말할 수 없는, 풀리지 않는 질문을 어리석게도 계속 뒤 돌아서서 묻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도 곡의 가사와 그 가사에 닥친 얘기를 마치 자신 앞에 닥친 일인 것처럼 숨소리마저 아픔에 묻어나게 하는 비의 목소리가 그 포인트이고 그렇게 가사와 기타 프레이즈, 비에게 중심을 실어낸 믹싱이 적절히 맞아 떨어지며 그 슬픈 내용들이 플랫한 리듬 사이로 일어나며 듣는 이의 감정의 실 끝을 건드려낸다. 그리고 “제대로 살고 싶어… 제대로 살고 싶어…”라고 말끝을 흐려내는 마지막 부분은 쓴 커피의 마지막 앙금처럼 그렇게 남아 입 속을 까실하게 만든다.



컴백 무대에서 같이 선보인 곡 ‘내가 유명해지니 좋니’는 느린 박자의 곡이지만 리듬을 장황하게 몰아붙이며 유명해졌다고 다시 자신 앞에 선 여자를 향해 한 방 날려주고 싶은 주먹 끝이 흔들리는 그 순간을 오디오 스피커 앞에서 재연해낸다. 이 곡 역시 가사가 만들어 내고 있는 연출을 충실하게 소화해내는 비의 목소리가 포인트이며 비는 마치 연기 하듯 분노를 오버하지도 않고 딱 적당히 음악에 실어 내고 있다.



앨범의 주요 곡들은 마치 드라마 스토리를 만들어 내듯 이야기와 1인칭 전지적 시점(소설가 귀여니님이 최초로 시도했다는!)을 섞어가며 곡을 입체적으로 연출하고 있으며 비 역시 주인공이 되어 그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고 있다. 물론 노래라는 게 다 가사가 있고 이런 저런 내용들을 엮어 가는 게 대부분이지만 많은 곡들이 노래의 뼈대에 스토리가 쌓아 올려지는 데 반해 비의 곡들은 스토리에 많은 비중이 스며 들어 있고 그것을 뼈대로 곡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 스토리가 아무리 멋져도 노래와 편곡 스케이프가 가사와 따로 놀고 있다면 그것만큼 어이없는 일이 없을 텐데 JYP의 곡들은 그 갭이 없다는 점에서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서 퀄리티를 인정할 만 하다.



그리고 앨범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곡 하나는 ‘난 또 니가 좋은거야’ 이다. 아주 말랑말랑하게 귓가에 넘어오는 비의 목소리와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새로운 여가수 한나(‘Family affair’가 깔리던 스카이 핸드폰 선전에서 박준석의 “같이 들을래?”라는 말을 건네 받는 그 소녀)가 뇌쇄적인 목소리를 기가 막히게 들려주는 이 곡은 조금쯤 느끼할 수 있어도 보드랍게 곡의 완급을 조절한다. 플룻 타입의 신서사이저가 곱디 고운 멜로디를 꼼지락 대며 행복한 기분을 연출해 내는 이 곡은 어반 소울의 미국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곡이다. 그리고 굳이 장르적 결과 해석을 따지지 않더라도 이 곡이 주는 나른함과 햇살 쏟아지는 기분은 듣는 이를 가볍게 들뜨게 한다.



운이 좋아서 시작된 것이든, 그동안 칼을 갈며 꾸준한 준비 끝에 시작된 것이든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를 통해 모든 위기를 한 방의 카운터 펀치로 역전 시켜 놓은 비는 가수로 컴백해서도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기대 이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탤런트로 인기의 불씨를 되살리고 적당히 가수 활동을 이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수로 돌아와서도 그 이상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가 강해진 면이라면 무대 위에서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만든 안무를 통해, 그 안무를 꺼내 보이는 무대 위에서, 그리고 그가 부르는 노래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고 그 내러티브를 라이브로 펼쳐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지금 새로운 형식의 눈요기와 들을 꺼리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로 성공한 자, 무대 위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를 펼쳐보이고 있는 셈이다. 정지훈에서 비로, 그리고 비에서 상두로, 그리고 상두에서 업그레이드 된 비로 몇 번씩이나 도약하고 있는 그의 땀과 노력, 눈물을 한번의 무대에서 쏟아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박수를 안칠래야 안칠 수 없게끔 만든다.



일 년에도 수 십 명의 신인 가수들이 등장하고 또 숫자를 셀 수 없을 만큼 수 많은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가요계에서 우리집 오디오나 텔레비전, 컴퓨터에 시디나 MP3 파일을 상륙 시킨 가수들은 정말 엄청난 피와 땀을 흘려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수 많은 가수 중 현재 비는 군계일학이다.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건 개인 취향이고 각자의 몫에 불과하다는 거 알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가수 중 최고 자리에 비가 서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글 : 정병기 (inmyzen@netian.net) for cel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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