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주니어스의 辨明] H : Humor
old/old_column 2003. 12. 27. 11:46
크리스마스들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 같은날 출근했더니 MSN 은 전멸이군여.
사무실도 전멸.
바로 본론...

Humor! 유머!

어느샌가 또 우리가 반드시 지녀야할 필수 요소로 돌변해버렸습니다 ㅡ.ㅡ
아웅~ 피곤해 죽겄습니다.
머 이렇게 세상은 우리한테 요구하는게 많을까요.
"게다가 재밌기 까지" 해야 하다뉘.

웃음이란 놈에 대해서 잠깐 짚구 넘어가도록 하지요.
웃음이라는 넘은 참 신기한 놈입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진답니다.

깔깔깔깔.. 푸하하하.. 꺄르르르..
이렇게 자지러지고 나면 100 M 달리기 몇번한거랑 비슷한 정도의 운동량이라나 어쨌다나.
여하간 그런 의학적인 상식 말고,
웃음이 인간 관계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웃음이라는 건 기분을 좋게 해주고, 분위기를 화기애애 하게 해주고.. 어쩌구저쩌구...
그런 것도 있고 다들 알고 있는거지만,
제가 볼때 '웃음' 이라는 넘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있습니다.

'웃음' 은 사람을 '집중' 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람에게, 어떤 대상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귀기울이게 만들고, 시선을 붙잡아 놓져.

호호호...

괜히 웃어봤습니다.

근데 정말 더 재밌는건 (나만 재밌나?)
유머라는 넘은 감정이라는 넘에 반응하는 넘이 아니라는 겁니다.

유머는 감정에 대한 자극이라기보다는 이성에 대한 자극입니다.
어색한 혹은 불리한 상황에서의 멋진 농담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주도권을 빼앗아 옵니다.
누구의 말을 빌자면 말 그대로 진짜 cool 하게 보일 수 있져. ^^

유머는 '언어'로 하는 '게임'입니다.

받아치고 빠지고, 상대를 긴장시키고 풀어주고.
어쩌면 그렇게 인간이 '말'을 하기 시작한 이후,
그리고 '말'을 가지고 장난 치기 시작한 이후
최절정의 '말의 기술' 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적절한 농담을 하기위해서는
놓여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해야 되고,
상대방의 사고의 패턴을 읽어야 합니다.
거기서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엉뚱한 말을 날려줘야 되고
상대가 당황하기 시작하면
때를 놓치지 말고 '놀리기' 시작해야 합니다.

쿄쿄쿄...

그렇게 유머라는 넘은 상대방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실들,
의외성, 엉뚱함 그런 것들이 밑바탕에 깔려야 되기 때문에 무지하게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노동이지요...

하지만 그만한 노동에 대한 결과는 만점!! (제대로 먹힌다면 ㅡ.ㅡ)

머 요즘은 어딜가나 재밌는 사람들이 인기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ㅋㅋ


올해도 이제 한 5일 남았나요? 4일 남았군요.
시간 잘가네요.

남은 한해 뜻깊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웃기지도 않는 것들이 잘난척 하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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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별로 소개륑하고는 관계 없는 얘기만 한 것 같은...
* 다음편 "I" 는 "Inter-Mediation" 입니다.
  (말이나 되는 단어인지 모르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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