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ppetry : wallpaper for the soul]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old/old_column 2003. 11. 6. 11:30
인터넷의 폐해를 들어보라 하면 누구나 익명성을 첫 손 꼽기 마련이다.

다른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인격을 만들어내서 그 뒤에 숨는다.
그 인격은 사회의 룰에 구속받지 않아.
자연스럽게 솔직해지고, 과격해지고, 평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난폭한 이드가 되기 십상이지.

익명성을 무기로 폭력을 휘두르는 녀석들은 분명 암적 존재지.
언어 폭력은 대체로 육체적 폭력보다 데미지가 크다구.
하지만 여기는 어떠한 룰도 존재하지 않는 아나키즘의 세계.
개인적으로는 누군가 칼을 들이대고 정리하길 원치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흐른 물이 스스로 정화되듯,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정되기를 기다릴 뿐.

그러니, 이 암적인 존재들이여,
아무한테나 깝죽대는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 밑에 녀석처럼 게임방에서는 그러지 마라. 응?
니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가 같은 게임방에 있을수도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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