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old/old_freeboard 2008. 6. 25. 13:12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책 한권이 벌써 몇 달 째 책장이 넘어가질 않고
큰 맘 먹고 샀던 카메라 위엔 뿌연 먼지만 가득해
해야 하는 일은 많지만 쉽사리 손에 잘 안 잡혀
하고 싶은 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아직 모든 게 신기한 내 스무 살 때처럼
새로운 내일에 설레하며 가슴이 뛰고 싶어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열정에 가득 차 나를 불사를 그 무언가가 필요해
영화에서처럼 짜릿한 반전은 기대하지 않아
그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번쯤 가고 싶을 뿐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쓰러질 듯 숨차도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에 한바탕 웃고 싶어






아무 생각 없이 listening 말고 hearing만 하던, 그냥 배경음악만 되어주던 노래였는데
쫌 아까 듣다보니 이거 너무 공감가는 상황이다
안 그래도 친구들 만나면
- 뭐 재미있는 거 없냐? 머 별 일 없냐?
- 응 아무 것도 없어. 무슨 일이 좀 생겼으면 좋겠어. 너무 아무 일도 없어.
하는 대화만 반복하는 요즘인데
노는 것도 나가기 귀찮아서 포기하고
해야할 일은 쌓였지만 하고 싶은 일은 또 없는 것 같고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열정에 가득차서 나를 불사를 뭔가가 필요하다....?
그거 찾는다고 내가 진짜 열정에 불살라지려나?
지금까지 내가 혼자 발버둥을 쳐 봤건만, 달라진 게 있었나?


인생 머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