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센나가시
old/old_freeboard 2008. 4. 10. 01:51


지난 일주일을 나와 함께 했던 드라마.
본방은 96년이었고 2005년까지 5번에 걸쳐 스페셜을 했다니
일본 내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봤나보다.
"인기있었나보다" 라고 쓰려다가 그 말이 가벼워 보여서;


1996년 고 3, 대입시헙과 졸업을 앞둔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2005년 그 후로 약 10년이 지날 때까지 7명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
정말이지 너무나 평범한 우리 주위의 친구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고3 때 막 고민하고 공부땜에 압박받고 그러면서도 뭐 재미있는 거 없을까 눈굴리던 시절의 나.
대학교에 들어와서 예전 친구들을 만나 어색해하던 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고민했던 나.
이런 나의 모습들이 드라마속의 인물들이 계속 보여서
반갑고, 안타깝고, 한편 안심도 되고.
뭐 이런 감정들이 막 뒤섞였다.


다른 드라마들에 비하자면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그냥 우리 사는 얘기랑 다를 바가 거의 없어서)
또 한편 정말로 이상적인 드라마가 아닌가.
우리 모두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찾았던가.
꿈을 찾았다 해도 그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가.
또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고 힘을 주는 친구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걸까.


그나저나 이 시절의 나가세 토모야는 미소년이라 할 만 했는데
급속도로 늙어버려서 안타깝.
그치만 나가세 토모야 꽤 매력적.
사카이 미키(러브레터의 여주인공 어린시절)는 어렸을 때는 귀여웠는데
이 분도 급속도로 노화.
이 드라마가 이 두 주인공을 너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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