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Connick Jr.&His Big Band |
Harry Connick Jr. Live in Korea Setlist
Bill Bailey
Working In A Coal Mine
Hello Dolly
Jambalaya
Medley: Iko Iko - Big Chief - Yes We Can
Let Them Talk
You Made Me Love You
Basin St. Blues
Didn't He Ramble
Do You Know What It Means To Miss New Orleans
Bourbon St. Parade
When I Fall In Love
Come By Me
Encore(앵콜)
Mardi Gras In New Orleans
It Had To Be You
해리를 알게 된지 10년이 넘게 지난 후에야 만났다.
내가 그간 봐온 모습보다 조금 늙었지만, 그는 멋졌다.
어렸을때부터 음악을 하고 공연을 해서인지
다른 그 누구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공연 그 자체를 즐기는 듯 했다.
중간 중간 연주자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다른 연주자가 솔로 연주를 하면 장난스럽게 옆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걸 보면 뉴올리언스 스탈은 그런 건가,
나는 뉴올리언스에 못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무대에 딸 둘을 데리구 나와서 관객들에게 인사시킨 후
같이 간 남대문 시장 얘기랑 김치 얘기를 시키기도 하던 모습도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연주팀이 다 같이 웃고 떠들며 즐기는 앵콜을 보고 있노라니
진짜 갑자기 욱!한 기분이 들기도.
그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한번 욱하고,
또 이런 분위기의 공연을 지금까지 못 보고 살았던 내가 불쌍해서 또 한번,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보고 살았을 미국놈들이 부러워서 또 한번.
이거 사대주읜가;
뭐 그래도 난 아직 우리나라 가수 공연에선 이런 건 못 봤으니깐;
근데 해리 좀 많이 늙으셨더라.
내가 앞에서 둘째줄이라 좀 자세히 봤는데(10미터도 안 되는 거리)
아무리 즐겁게 노래하고 살아도 시간은 어쩔 수 없나부다.
보톡스 안 맞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