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
주말에 아다치 미츠루의 H2를 완독!
야구얘기라는 거랑 그림의 스타일 때문에 지금까지 그닥 안 땡겼는데
동생이 빌려와서 같이 보다가 완전 빠져들었다
사실 야구 얘기는 봐도 뭐가 뭔지 몰라서;;
(뭐 이제 야구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외의 이야기들에 좀 더 몰입해서 봤는데
아 얘들 고등학생인데 어쩜 이렇게 어른스러운걸까?
게다가 히데오 말야,
계속 히로와 히카리를 친한 친구인채로 놔두고
심지어는 너에게 다시 한번 선택하게 해 주겠어,라고 말하다니
내가 히카리였으면 히데오가 무서웠을 것 같은데.
그런 남자, 무섭지 않나?
근데 열 몇살짜리 남자아이가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야?
암튼 H2를 다 보고 나니
젊다고 말하기도 힘든, 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 때는 뭘 해도 참 재미있고 즐거웠고 힘찼었던 것 같고
어떤 고민도 치열했고 심각했고 죽을 것 같았는데
미친 듯이 떠들고 뛰놀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그립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만큼 미친 듯이 놀았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아.